[정치텔링] 김부겸, 대선 전초전 관문인 총선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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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텔링] 김부겸, 대선 전초전 관문인 총선 결과는?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10.20 21: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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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1대 총선 유불리 국면과
가능성 없지 않은 이유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여당의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 여당에 대한 TK 민심 이반에 대해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여당의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 여당에 대한 TK 민심 이반에 대해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대선 전초전, 21대 총선이 오고 있다. 총선이라는 관문에 선 대권주자들은 여럿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총선을 앞두고 있다. 유불리 국면의 이정표 중 어디쯤일까.

험지 출마…당선
與대권주자 부상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지난 2012년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정치의 사명은 지역주의를 해소하는데 일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 도전하는 걸 겁내지 말아야 한다.”

그로부터 4년 뒤 김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수성갑의 당선자가 됐다. 역대 선거 때마다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텃밭으로 불린 지역이었다. 대구 전역으로 뻗쳐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도 상당했다. 대표 친박 이한구 전 의원이 17대부터 19대까지 손쉽게 원내 입성한 곳이었다. 역대 총선 모두 한국당 출마자가 당선인 명부에 이름을 올려왔다.

악조건이었지만, 김 의원은 끈기 있게 도전해 성공했다. 지방선거까지 포함하면 삼수 끝의 승리였다. 행보 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됐다. 노 전 대통령이 과거 PK(부산경남)를 기반으로 지역주의 타파에 나섰다면, 김 의원은 TK(대구경북)를 중심으로 한국당 아성에 도전해 결실을 본 경우였다.

불모지에 민주당 깃발을 꽂은 결과는 범여권 대권주자로의 부상이었다. 비록 면면이 초라해지긴 했지만, 비문계열 대권주자 대표 그룹인 ‘안이박김(안희정ㆍ이재명ㆍ박원순ㆍ김부겸)’ 중 한 명으로 불렸다. 잠재적 잠룡으로 지목돼 오던 것에서 수성갑 당선은 명실상부 확실한 눈도장이었다.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우직하게 도전해 ‘바보 노무현’으로 불리며 대통령이 됐던 사례처럼 김 의원 역시 충분히 꿈꿔볼만한 상황이라는 게 안팎의 시각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영남일보 등 의뢰 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캡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영남일보 등 의뢰 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캡처

내년 총선, 어렵지만
선거법 통과에 따라…

하지만 요즘은 고민이 많을 듯하다. 당장 내년 총선 전망이 썩 좋지 못하다.

“중소기업 사장 자살 소식 등…, 대구 민심이 좋지 못해요.”

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것이지만, 경기가 그만큼 어려워 민심이 안 좋다는 얘기였다. 여론조사 지표로도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TK 민심은 눈에 띄게 냉랭해졌다. 

지난해 6‧13지방선거 직후 조사된 문 대통령에 대한 TK 지지율은 한국갤럽 6월 2주 조사 기준 60% 가량에 육박했고, 부정평가는 25%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도도 33%로 자유한국당(30%)보다 높았다.

그러나 최근 지지율은 심상치 않다. 몇 달에 걸쳐 20~30% 대를 오가는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0월 3주 갤럽 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에 대한 TK 지지율은 24%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70%나 차지했다. 민주당 지지율도 24%로 한국당(42%)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가까웠다. 경제악화와 조국 정국 인사 문제 등에 실망한 TK 민심을 보여주며 작년 조사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의 총선 앞날 역시 먹구름이 드리워진 분위기다. 한국당 후보군과의 양자대결 가상 조사에서 모두 뒤쳐지는 결과로 나온 것이다. <영남일보>와 대구CBS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5,6일 양일간 대구 수성갑  거주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김 의원은 세 명의 한국당 후보군과의 모든 가상 대결에서 2위에 그쳤다.

한국당 정순천 수성갑 당협위원장과의 가상 대결에서는 정 위원장이 47.9%, 김 의원이 35.9%로 12%포인트 격차가 났다. 한국당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과의 가상대결에서는 이 전 구청장 49.7%, 김 의원 31.6%로 18.1%포인트 차이로 뒤쳐졌다.

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병준 52.1% vs 김부겸 33.2%로 더 많은 격차(18.9%)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어디까지나 여론조사이고, 가상대결에 불과하지만 전년도와의 비교 추세로 볼 때 커다란 국면 전환으로 만회하지 못한다면 등 돌린 TK 민심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온건적 모습과 달리 과감히 승부수를 던져온 그간의 행보로 볼 때 이번 역시 어려워도 담담히 직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그런가하면 일각에서는 총선 전망이 어둡지만도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준연동형 선거제 개편이 통과된다면 김 의원 경우 광역시도별 석패율 덕을 보게 될 거라 당선권 안에 들 수 있다는 셈법 때문이다.

국회의 한 의원실 관계자는 얼마 전 통화에서 “패스트 트랙으로 상정된 선거법이 의석 조정을 거쳐 통과된다면 대구광역시를 기반으로 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나 민주당의 김부겸 의원은 2위를 해도 석패율 제도에 의해 당선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총선 관문 통과한다면…
대권 입지 넓힐 방법은?

한편으로 만약 총선에 성공한다면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점점 넓혀나갈 방책이 요구된다는 조언도 전해진 바 있다.

‘김 의원이 잘하면 유력 대권주자가 될 수 있다’고 지난해 6월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지목한 바 있는 故정두언 전 의원은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누구든 도전할 생각이면) 문 대통령과 각을 세울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 (열린우리당의)정동영 의원이 대권후보 될 때 청와대 들어가 ‘권노갑’을 몰아내야 한다고 한 것처럼 (한나라당의)이회창 대표가 YS(김영삼)와 부딪쳐 대권후보가 됐던 것처럼 담력을 가져야 국민이 아 지도자구나, 인식이 된다”고 부연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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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겸준표 2019-10-21 10:19:36
이낙연.이재명.김경수 보다는
차기 필승 대통령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