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돼 제주 발전 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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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돼 제주 발전 책임지겠다"
  • 박지순 기자
  • 승인 2009.10.09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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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전 JDC 이사장 인터뷰
김경택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전 이사장은 제주 출신으로 누구보다 제주 사랑이 각별하다. 제주대 교수로 19년간 재직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고 지난 2006년부터는 제4대 JDC 이사장으로 재직하다 올 2월 물러났다.
 
그의 갑작스런 사퇴를 두고 여러 말들이 있었지만 김 전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JDC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걸 가슴에 묻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 발전을 앞당기고자 제주도지사 출마 계획을 조심스럽게 드러냈고 G20 제주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설 뜻도 밝혔다.
 

 
-JDC이사장직에서 물러난 후 어떻게 지냈는지 근황부터 들려주시죠.
“경희대에서 행정대학원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젊고 신선해지는 것 같아 좋네요. 술도 즐기고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 지사에 출마할 것이란 말이 들리고 있는데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요. 명예회복의 자리도 될 수 있을 듯합니다.
“JDC 이사장에서 물러난 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현재의 나와 제주도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나 많은 생각을 했지요.”

-출마 의향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가부간 결단을 내릴 겁니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겠네요.
“선호하는 당이 있지만 당은 출마여부를 결정한 후에 선택할 예정입니다.”

-제주도지사가 된다면 꼭 이루고 싶은 일을 무엇입니까.
 
도지사 되면 제주 전역에 수백 억 달러 투자 유치 계획

“제가 JDC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30억 달러 외자유치를 했는데 도지사가 된다면 제주지역 전체에 수백 억 달러의 외자유치를 해서 대한민국을 다 먹여 살리는 제주도를 만들고 싶습니다.”

-개발이라는 관점에서 제주도의 미흡한 점은 무엇인가요.
“제주도가 특별자치도가 되기 전 난개발이 됐습니다. 4개 시군마다 독자적으로 개발을 하다보니 필요한 곳은 개발하지 않고 필요 없는 곳을 개발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자치도가 된 후에는 개발에 대한 권한이 도로 일원화돼 앞으로는 전체적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체계적인 개발이 가능할 것입니다.”

-JDC이사장 재임 시절 ‘영어 명품학교’의 기초를 닦았는데 지역적으로 불리하지 않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외국 유학까지 가는데 제주도에 못 오겠습니까.”

세계적 명품 영어 학교도 제주도에

-인적, 물적 시설은 어떻게 갖춰나갈 생각인지요.
“제가 추진한 영어 학교는 쉽게 말하면 미국의 교육 도시 하나를 통째로 제주도에 옮겨 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국내는 물론 호주, 동북아 등에서도 제주도로 영어 유학을 오게 되고요. 인적, 물적 시설을 갖추는 데 엄청난 돈이 들어가겠지만 투자 유치를 이뤄내면 충분히 가능한 사업입니다. 사업이 성과를 내면 외국의 명문학교들이 제주도에 들어오려고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면 당선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습니까.
“인생에 세 번의 기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제주대 교수로 있다가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된 것이 첫 번째 기회였다면 JDC이사장이 된 것이 두 번째 기회였습니다. 세 번 째는 제주도지사입니다. 틀림없이 당선되리라 믿습니다.”

-내년 11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인천, 부산, 서울, 제주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제주가 G20을 유치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제주도에는 최상의 회의시설인 컨벤션 센터가 있고 자연경관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안락하고 고급스런 숙박시설도 완비돼 있어 G20 유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내년 11월이면 새로운 도지사가 취임한 이후인데 김 전 이사장께서 도지사가 된다면 아마도 G20 제주 유치가 더 수월해질 듯하네요.
 
제주도는 G20 최적의 장소, 유치에 힘 보탤 터

“저도 G20 유치가 제주도를 국제적인 명소로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각오입니다. G20 회의에는 내방객 2만 명 내외의 숙박 및 쇼핑, 한국 상품 수출 증가와 외국인 투자 확대 등 5억 달러 이상의 경제 효과가 기대돼 제주 발전의 기폭제가 될 전망입니다.”

-제주도가 경쟁 도시에 비해 유리한 여건으로는 어떤 점들을 들 수가 있습니까.
“우선 경호 문제입니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위험을 차단하기가 쉽습니다. 세계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여서 무엇보다 경호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 제주도는 이 점에서 확실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경호 말고 다른 장점으로는 무엇을 들 수 있는지요.
“제주도 특유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회의장의 긴장감을 풀어줄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각국 정상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 대립과 긴장 관계를 유지하기 마련인데요. 제주도에서 G20이 열린다면 ‘릭렉스’한 상태에서 회의를 할 수 있을 겁니다.”

-교통 편의는 어떻습니까.
“제주도는 인구 1천 명당 도로 길이 5.8km로 국내 최고의 도로망을 구축하고 있어 도내 전 지역을 1시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정상들의 바쁜 일정을 감안하더라도 제주도는 다른 도시에 비해 G20 유치에 유리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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