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롯데] ‘원리더’ 신동빈 회장, 그룹 재정비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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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롯데] ‘원리더’ 신동빈 회장, 그룹 재정비 ‘올인’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10.21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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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심 집유 확정…지배구조 재편 작업 속도
호텔롯데 상장-롯데지주 합병…한일 ‘원롯데’ 구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신동빈 회장
신동빈 회장 ⓒ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그룹 정비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영 투명화, 국적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동안 진행해온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지난 17일 오전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의 상고심 판결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면세점 사업 연장 등을 요청하고, 그 대가로 최순실 씨가 운영하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지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으나 지난해 10월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경영에 복귀한 바 있다.  

이번 집행유예 확정으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해진 신 회장은 경영 현안에 힘을 쏟는 동시에 ‘뉴롯데’로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본격적으로 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영에 복귀한 뒤 가장 먼저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바 있어 향후 계열사 정비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롯데는 그동안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로 인해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고, 지배구조 특성상 일본 기업이라는 국적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이에 신 회장은 지난 2017년 지주사 체제를 출범하고 계열사 간 지분 정리와 금융계열사 매각 작업 등을 진행해 왔다. 

지주사 전환의 마지막 열쇠로 불리는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롯데는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했지만 경영 비리, 면세점 특혜 논란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관련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는 롯데홀딩스를 비롯한 일본 주주가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를 상장해 일본계 계열사 지분을 축소하고 롯데지주와 합병하면 신 회장 중심의 온전한 지주사 체제가 완성된다.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를 높여 상장한 뒤 롯데지주와의 합병으로 지배구조를 일원화해 한일 ‘원롯데’를 공고히 하겠다는 게 신 회장의 구상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6월 일본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직에 재선임되며 일본 주주들의 완벽한 재신임을 받은 바 있다.

재계에서는 내년쯤 롯데가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지주 측은 호텔롯데의 기업가치가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때 상장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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