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카드 정보 유출 사건…‘사실 SK텔레콤 정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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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SK카드 정보 유출 사건…‘사실 SK텔레콤 정보 유출됐다’
  • 박정훈 기자
  • 승인 2011.09.20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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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정훈 기자]

최근 대형 카드사의 회원 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당초 알려진 하나SK카드의 고객 정보가 아닌 SK텔레콤 이용자의 회원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밝혀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

20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YTN에 따르면 하나SK카드의 회원 정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텔레마케팅 부서 직원 박모씨가 유출시킨 회원 정보는 하나SK카드 개인 정보가 아닌 SK텔레콤 고객 정보였다.

또한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에서도 알려진 200여 건이 아닌 5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SK카드는 지난해 2월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설립한 회사로 고객 정보를 일부 공유하고 있다.

박씨는 엄청난 양의 고객 정보 중, 자신이 개인 사업을 하는데 활용할 고객들의 정보를 모았는데 신용, 체크카드 회원을 제외하고 20살~45살 회원과 SK텔레콤 가입 회원만 포함시키는 등 몇 가지 조건을 걸어 정보를 추출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SK텔레콤 회원들의 정보만 유출됐다는 게 박씨의 주장이다.

회원정보를 볼 수 있는 직원은 고객관계관리팀(CRM) 등 일부 부서에 국한돼 있지만 박씨는 이 부서를 통해 자신이 필요한 조건에 맞게 추출된 회원정보 5만1000여 건을 사내 메일을 통해 받았다.

앞서 하나SK카드 측은 전 직원의 컴퓨터에 불필요한 고객정보가 저장돼 있는지 적발하는 보안프로그램이 있다고 밝힌바 있지만, 인터뷰에서 박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적발되더라도 그 정보를 보안정보로 등록하거나 삭제하지 않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해 허술한 카드 보안 체계가 여실이 드러났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하나SK카드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씨와 회사 감사팀 직원을 불러 정확한 유출 경로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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