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특혜채용 논란… "홍준표 조카말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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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특혜채용 논란… "홍준표 조카말고 또"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1.09.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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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지난 8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처조카 특혜 채용으로 논란이 됐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인사 정책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20일 국정감사에서 “LH의 사원 채용방법 및 기준 등이 제각각이고 선발 절차가 투명하지 못해 특정인을 채용(낙하산)하기 위한 기회로 악용됐을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LH 신규 채용인력 현황을 보면 지난 4년간 촉탁, 관리사원, 전문직, 재무특보 등의 분야에서 총 33명의 직원이 채용됐다. 이 중 채용공고가 없이 선발된 이들은 24명으로 드러났고, 그 중에서도 체육특기자, 운전기사 등 전문분야를 제외한 채용이 12명이었다.
 
부채가 125조원으로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진 LH공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재무운용능력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을 목적으로 채용했다는 A씨 1억 3천만 원 가량의 고액 연봉을 받으며 상임이사 상당의 대우로 채용됐으나 채용 목적과 채용시기가 서로 불일치한다.

▲ LH공사 미공고 채용자 현황 (자료출처: LH공사 국감자료제출)

LH가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전문가가 가장 필요했던 2010년, 전문가를 채용하지 않은 채 재무극복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대국민 발표를 했다. 그러나 A씨의 채용은 지난 6월에야 이뤄졌고,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채용 목적에도 맞지 않게 A씨는 일반 금융업무 경력 출신자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함이라는 채용 목적과도 맞지 않았다.   

또 지난 2008년 채용된 B씨의 경우, 투자사업 자금관리를 위한 시급한 인력 충원을 목적으로 모집 공고 없이 촉탁사원으로 채용됐으나, 실제 해당분야의 경력은 채용 전 5년간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현재는 채용 당시 목적과 전혀 다른 보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애 의원은 “업무특수성을 감안, 전문분야는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분야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발절차를 거쳐야 하나 기 채용된 12명의 경우 선발절차 및 채용목적이 실제 필요와 불일치하거나 해당 분야의 경력이 없는 등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으로 2009년 출범한 LH공사는 열악한 재정상태에 따라 통합을 앞둔 2008년부터 구조조정을 단행, 정규직원은 물론 인턴사원의 신규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통합 이후 현재까지 651명을 감축했고 오는 2012년까지 전체 직원  7367명의 24%(1767명)를 감축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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