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YS 가볍게 여기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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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YS 가볍게 여기면 끝난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9.21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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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철 ˝민주산악회, 지금이라도 한달 안에 몇십만 모을 수 있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뉴시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과거 조직인 민주산악회 뿌리가 여전하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을 쉽게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는 발언이 나왔다.

대표적 YS계인 신하철(申河撤) 전 의원은 20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가 YS를 가볍게 여기면 끝난다"고 말했다. 신하철 전 의원은 "민주산악회 회원 수가 250만이었는데 지금 민주산악회를 재건한다면 100만 정도를 다시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30여년간 정치권에 몸담은 신 전 의원은 나아가 "민산 회원들의 나이가 많아서 단 번에 100만을 추스릴 수는 없지만 한달 안에 몇십만은 모을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 "전국적으로 민산 회원들이 살아있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YS계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오면 우리가 다시 모일 수밖에 없다. YS가 특정 인사를 민다고 해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 전 의원은 "YS의 조직이 지금 없는 것처럼 비치지만 그 뿌리는 여전하다"며 "요즘도 우리들끼리 한 달에 한 번씩 만난다. 여타 세력들보다 강하다. 민주동지회(YS계 모임)가 신년회를 하면 500여명이 모인다"고 전했다.

신 전 의원은 민주산악회의 특성과 관련, "민주산악회 자금은 회원 각자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또 지부장이 자신의 주머니를 털었다. 누가 돈을 대 준 적이 한 번도 없다. 전부 자기 돈을 털어서 했다. 기가 막힌 조직이다"며 "그 사람들의 정신이 지금도 그대로다. 지금도 각자 회비를 내서 밥을 사먹는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YS가 대통령 당선 뒤 민주산악회를 해체한 것과 관련, "그 때 '민주산악회를 해체하더라도 뒤로는 그 것을 이어가는 조직을 만들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YS는 해체했다"며 "YS가 사심에 치우치지 않고 올바른 인사를 한 것은 역사에 기록돼야 한다. 우리가 본 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민주산악회가 해체되지 않았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신 전 의원은 이날 "민주산악회가 지금의 한나라당 조직보다 더 났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국민들이 한나라당에서 많이 이탈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도력 부재에 직면했다. 한나라당은 지금 깨져가는 세력이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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