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융·통신 콜라보로 서비스 차별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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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융·통신 콜라보로 서비스 차별화 집중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0.24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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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반 혁신금융서비스 제공
비금융데이터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
금융과 통신 결합한 5G 알뜰폰 출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은행권이 통신사와 손잡고, 빅데이터, 인공지능, 5G 기술 등을 활용, 비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엠(Liiv M)'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3일 SK텔레콤 5G스마트오피스에서 이상국 기업은행 디지털그룹 부행장(오른쪽)과 최일규 SK텔레콤 B2B사업단장(왼쪽)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IBK기업은행
지난 23일 SK텔레콤 5G스마트오피스에서 이상국 기업은행 디지털그룹 부행장(오른쪽)과 최일규 SK텔레콤 B2B사업단장(왼쪽)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IBK기업은행

은행권,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비금융 데이터 활용 상품 개발

기업은행은 지난 23일 SK텔레콤과 5G 기술을 비롯한 빅데이터 기반 혁신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등에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5G기반 유동인구, 통신료 납부내역 등 SK텔레콤이 제공한 비금융 데이터와 은행 데이터를 연계 분석해 중소기업 특화 금융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기업은행과 거래 중인 유망 중소기업들이 '5G기반 스마트공장'을 도입할 수 있도록,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구축에 중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SK텔레콤, 11번가와 '혁신‧금융 ICT  융합 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소상공인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11번가에 입점한 중소 판매자를 대상으로 SCF상품과 저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SCF는 온라인마켓 판매자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해당 매출대금을 은행이 선입금하는 대출상품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낮은 매출과 담보 부족으로 대출을 받지 못했던 소상공인들이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어, 현금유동성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은행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이나 외부 신용등급 외에도 통신료 납부와 같은 비금융거래 정보를 활용해 신용대출을 제공하기 때문에,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판매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M'을 출시한다. ⓒKB국민은행
국민은행은 다음달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엠(Liiv M)'을 출시한다. ⓒKB국민은행

국민은행 알뜰폰 출시, '리브M' 내달 서비스 개시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국민은행표 알뜰폰이 다음 달 출시된다. 브랜드명은 '리브엠(Liiv M)'으로, KB국민은행의 디지털뱅킹 브랜드인 리브(Liiv)에 모바일(Mobile)을 붙여, 통신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리브M'은 알뜰폰으로는 처음으로 5G서비스가 도입되며,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이용할 예정이다.

'저가폰', '노인폰'으로 인식되던 알뜰폰이 젊은 고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국민은행은 가격경쟁력과 다양한 할인제도, 부가적인 금융서비스를 통해 기존 알뜰폰과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가격 측면에서 요금제 누적할인을 적용해, 기존 LG유플러스 5G요금제에서 월 최대 2만~3만원의 요금이 할인되도록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다. 기존에 KB금융그룹을 이용하는 고객은 예·적금 등 은행거래, 카드 거래 실적에 따라 월 최대 3만원까지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존 이동통신사의 가족결합할인과 비슷하게 '친구결합할인'을 시행한다. 리브엠은 지인끼리 친구결합을 신청하면, 추가로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은행이 파는 유심에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개인식별 고유번호를 내장시켜, 공인인증서 없이도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매월 사용하고 남은 데이터가 생기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바꿔주는 '캐쉬백' 제도를 검토 중에 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오는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 M)' 출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리브엠 기능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이날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리브엠 체험존과 5G AR, VR 체험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은 20~40대를 주 타겟층으로 삼아, 다양한 금융상품과 연계해 차별화된 요금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더욱 친근한 이미지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 캐릭터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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