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롯데] 이미지 회복 급선무…“신뢰받는 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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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롯데] 이미지 회복 급선무…“신뢰받는 기업 될 것”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10.25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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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사회와 공감하는 것 중요”
‘mom편한’ 등 다양한 사회공헌 지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롯데 심볼 롯데
롯데 심볼 ⓒ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정농단 관련 뇌물 혐의에서 집행유예를 확정받으면서 잦은 수사와 재판 등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도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의 ‘신뢰’를 강조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 입장에서는 한일관계 악화로 불똥이 튀는 등 손상된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오래 전부터 일본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롯데는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불매운동의 타깃이 됐다. 주로 롯데가 일본 기업과 운영하는 합작사가 주요 대상이었지만 이와 무관한 계열사 사업도 불매 목록에 오르면서 유탄을 맞았다.

신 회장은 불매운동이 막 시작되던 지난 7월 열린 롯데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공감(共感)’이라는 키워드를 던졌다. 신 회장은 당시 최근의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이에 따른 다양한 리스크를 언급하며,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성장전략의 방향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공동체로부터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이 단순히 대형브랜드,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것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이어 “매출 극대화 등 정량적 목표 설정이 오히려 그룹의 안정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돼 사회와 공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 회장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던 지난 17일 롯데그룹이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입장을 낸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롯데 측은 “그동안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신 염려와 걱정을 겸허히 새기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신념에 따라 구매하는 ‘가치소비’가 주요 소비 행태로 떠오르면서 기업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롯데 실적은 유통 산업 전반이 부진한 탓도 있지만 불매운동에 따른 직·간접적 영향이 지속되면서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롯데쇼핑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9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5% 감소했으며, 3분기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롯데의 국정농단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향후 재도약의 발판이 될 기업 이미지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전망이다. 

대표적으로는 ‘mom편한’ 사회공헌 활동이 있다. 저출산 사회문제에 공감하고 육아환경 개선에 앞장서고자 2013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를 제공하는 ‘mom편한 놀이터’, 취약계층 산모들의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는 ‘mom편한 예비맘 프로젝트’, 아동들의 방과 후 돌봄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리모델링 해주는 ‘mom편한 꿈다락’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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