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2 판매량 살아나니 내수·인도가 발목…4분기 신차효과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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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G2 판매량 살아나니 내수·인도가 발목…4분기 신차효과로 반등 노린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10.25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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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3분기 실적 선방에도 불구하고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사진은 현대차 본사의 전경.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 3분기 실적 선방에도 불구하고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사진은 현대차 본사의 전경.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 3분기 실적 선방에도 불구하고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 등 최대 수요처에서의 판매 회복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던 인도 시장 부진과 함께 내수 판매량마저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10만3000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판매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올해 판매 회복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현대차는 3분기 들어 상반기 판매 부진 원인으로 지목됐던 미국과 중국 등 G2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반등을 이루는 데는 실패했다. 올해 판매 증가세가 지속됐던 내수 시장이 하락 전환한 것은 물론, 인도 시장에서의 부진도 깊어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도매 판매 기준 내수 판매량은 지난 3분기 16만3000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하락했다.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8만4000대, 2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8%대의 성장세를 이뤘음을 감안하면,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수치다.

이같은 내수 부진은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의 판매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그랜저는 3분기 동안 1만6463대 판매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986대와 비교해 34.1%에 달하는 판매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의 부진도 뼈아팠다. 3분기 인도시장 판매량은 11만8000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한 것. 지난 1, 2분기 기록했던 인도 시장 판매량이 13만3000대(-3.4%), 12만7000대(-7.7%)임을 상기하면 하락세에 더욱 속도가 붙는 상황이다.

현대차가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고 있는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지만, 최근 인도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가 악화되는 등 성장세가 한계에 봉착하고 있는 점은 열세로 지목된다.

그나마 현대차는 미국과 중국 시장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안도하는 분위기다. 상반기 동안 28.4% 감소한 27만2000대 판매에 그쳤던 중국 시장은 3분기 들어 17만1000대를 기록하며 낙폭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 권역 판매량 역시 1분기 19만8000대, 2분기 21만5000대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처음으로 7.3% 반등한 22만800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현대차는 쎄타2GDi 엔진 논란과 관련해 평생 보증 및 미국 집단 소송 화해를 추진하는 등 리스크를 털어냈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 시장 내 판매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신차를 내세워 판매 회복에 적극 나서다는 방침이다. 내수 시장에서 4분기 중으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첫 SUV 모델인 'GV80'을 출시하는 한편 팰리세이드 증산 효과를 통해 수익성 회복까지 노린다는 심산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성장을 견인했던 국내 시장의 판매 감소, 인도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도매 판매가 감소했다"며 "경영 환경이 글로벌 경기 부진 심화와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인해 녹록치 않지만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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