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하나금융, 불황 속에서도 ‘뚝심’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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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하나금융, 불황 속에서도 ‘뚝심’ 발휘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0.25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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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저성장 기조 가운데 호실적 기록…글로벌 성과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저금리 상황에서도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3분기 경영 실적은 양호한 결과를 거뒀다. ⓒpixabay
저금리 상황에서도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3분기 경영 실적은 양호한 결과를 거뒀다. ⓒpixabay

국내 경제가 불황인 가운데, 금융지주들이 호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를 기록하며, 연간 성장률이 2%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 대부분이 0.5~0.6% 성장을 예상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밑도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렇게 되면 4분기에 약 1%의 성장률을 보여야 연간 2% 성장이 가능한데, 현 추세로는 전망이 어둡다. 여기에 한은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통화완화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여러 악 조건 속에서도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3분기 경영 실적은 양호한 결과를 거뒀다.

KB금융, 3분기 당기순익 9403억원 기록…경상기준 전년대비 소폭 증가

지난 24일 4대금융지주(신한·KB·KEB하나·우리)가운데 가장 먼저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그룹은 당기순이익 9403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77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순익은 전년도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이다.

또한, 3분기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29%, 14.39% 기록하며, 전분기말 대비 각각 25bp, 16bp 상승했다. 이는 당기순이익 증가와 은행의 소매 신용평가모델 개선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감소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그룹 측은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향후 경기둔화 등 잠재위험에 대비한 충분한 자본 Buffer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서 향후 경영 계획과 관련 "“금리하락 Cycle에서 당분간 은행의 NIM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우량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적정한 여신성장을 확보하여 이자이익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면서 "이와 함께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비용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3분기 누적 최대 순이익 2조 8,960억원…실적 1위 달성

다음날인 25일,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우선 신한금융그룹은 2019년 3분기 당기순이익 9816억원, 누적 순이익 2조 89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연속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이로써 금융지주 중에서 신한금융이 3분기 실적 1위를 달성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호실적에 대해 "일관된 2020 SMART Project 전략 실행을 통한 글로벌, 비은행, 비이자 이익 중심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면서 "(이와 함께) Matrix 사업부문이 정착되고, 'One Shinhan' 시너지 협업이 본격화되면서, 신한만의 차별화된 이익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부문 시장에서 성과 창출이 가속화되며, 해외부문에서 그룹 최대 이익을 실현했다. 3분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전년동기 대비 471억원 증가한 2,921억원을 시현했다. 또한 신한베트남은행은 외국계 은행 최초로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바젤2' 이행 승인을 획득함으로써 대외 신뢰도 및 리스크 관리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

또한 Organic 성장 전략과 M&A 성과 등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견고히 하며, 비은행부문에서 전년동기 대비 15% 성장한 결실을 거뒀다. 아울러 GIB 사업부문도 3분기 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본시장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공동주선 확대, 글로벌 협업 지속 등 One Shinhan 협업 체계를 통한 성과 창출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9년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 404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1483억원)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3분기 당기순이익은 83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0%(1,776억원) 늘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10.01%, 0.69%를 기록, 전분기말 대비 각각 99bp, 7bp 상승했다.

또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은 3분기말 신탁자산 120조원을 포함해 540.3조원이다. 3분기말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4.17%,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2.25%이다.

한편, 24일 발표 예정이었던 우리금융지주는 일정을 연기하면서, 오는 30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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