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 SM6 GDe, 여전한 아름다움에 탁월한 기본기까지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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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 SM6 GDe, 여전한 아름다움에 탁월한 기본기까지 ‘명불허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10.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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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4년 지나도 눈길 끄는 유려한 디자인…정교한 주행감에 든든한 승차감·우수한 연비 어우러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28일 시승한 르노삼성 SM6 GDe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28일 시승한 르노삼성 SM6 GDe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르노삼성 SM6는 지난 2016년 초 출시된 이래 국내 중형세단 시장의 부흥을 이끈 대표적 모델이지만, 4년차를 맞은 지금은 다소 부침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판매 수치만으로 평가절하되기에는 아까운 차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지만 SM6는 변치않는 우아함에 탁월한 기본기를 자랑하며 그 가치를 충분히 입증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였을까. 기자는 지난 28일 진행된 르노삼성의 소규모 시승 행사에서 LPG와 다운사이징 디젤 라인업을 내세워 인기를 누리는 QM6 대신, 왕년의 스타로써 묵묵히 재기를 노리는 SM6 GDe(2.0 가솔린)를 선택해 몰아봤다.

이날 시승은 강남 푸르덴셜타워에서 출발해 파주 문산읍에 위치한 카페를 왕복하는 총 14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시승 차량은 SM6 GDe LE 트림으로, S-Link 패키지와 LED 라이팅 패키지가 추가된 사양이었다.

우선 SM6 GDe의 최대 강점은 역시나 시선을 사로잡는 유려한 외관에 있다. 이는 고객들이 SM6를 구매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선택 요인으로 지난해 소비자 조사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됐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한 눈에 봐도 와이드하면서도 낮게 웅크린 차체는 시각적 안정감을 전달했고, 태풍의 눈 로고와 날렵한 헤드램프, 크롬 그릴이 조화를 이룬 전면부는 우아한 기품을 자아낸다. 경쟁 차종들이 풀체인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놨더라도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르노삼성 SM6 GDe의 실내 모습. 7인치 TFT 클러스터와 8.7인치 S-Link 시스템을 비롯해 곳곳에 정교한 마감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르노삼성 SM6 GDe의 실내 모습. 7인치 TFT 클러스터와 8.7인치 S-Link 시스템을 비롯해 곳곳에 정교한 마감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내 역시 7인치 TFT 클러스터와 8.7인치 S-Link 시스템 등 SM6 기존의 장점들이 고스란히 녹아져 있으며, 인조가죽시트와 가죽 마감된 기어노브 및 스티어링휠 등이 적용돼 크게 나무랄 데 없는 고급스러움을 드러낸다.

주행 성능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2.0 GDI 가솔린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0.6kg.m의 안정적인 힘을 발휘하며 무난하게 치고 나가는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초반 가속 시 다소 더딘 응답성이 흠이기는 하지만, 이내 속도가 붙으면 제법 경쾌한 몸놀림과 함께 일상 주행에 적합한 주행 질감을 선사한다. 자유로 구간에서는 가속 페달에 힘을 강하게 주기 시작하자 부드럽고 적확한 변속이 이뤄지며 클러스터의 속도계 바늘이 금새 12시 방향을 넘어서는 모습을 내비친다.

SM6 GDe는 고속 주행 간에도 편안한 승차감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 R-EPS 방식 프리미엄 스티어링 시스템을 기본 탑재해 묵직하면서도 정교한 핸들링을 보장하는 덕분이다.

또한 승차감을 우선시한 멀티 센스의 컴포트 옵션을 활성화시키니 혼자 140km 거리를 주행하는 동안에도 운전 피로에 대한 부담이 적었다. 세미 버킷 시트도 운전자를 단단하게 지탱해줘 달리는 내내 안정감을 느끼기 충분했다.

시승간 연비 역시 우수했다. 편도 기준으로 70km씩 나눠 측정한 결과, 12.0km/ℓ의 공인연비를 한참 웃돈 16.3km/ℓ, 14.1km/ℓ를 각각 기록한 것. 고속 구간이 주를 이루기도 했지만, 강남 일대 정체 구간에서 오토 스탑 스타트 시스템을 끄고 평소 습관대로 주행에 임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다.

기자는 이날 SM6 GDe의 일부 편의·안전사양이 빠진 트림을 시승했음에도 불편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만족감이 컸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요긴한 옵션들만을 제공하는 현실적인 모델을 타봄으로써, SM6 GDe가 추구해 온 아름다움의 가치와 함께 경제성을 동시에 확인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출시된 지 4년이 지났지만 SM6의 경쟁력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그 구매 매력도는 충분해 보인다.

시승간 연비는 편도 기준 70km씩 나눠 측정한 결과, 12.0km/ℓ의 공인연비를 한참 웃돈 16.3km/ℓ, 14.1km/ℓ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시승간 연비는 편도 기준 70km씩 나눠 측정한 결과, 12.0km/ℓ의 공인연비를 한참 웃돈 16.3km/ℓ, 14.1km/ℓ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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