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점 금융거래 급감…새로운 복합 점포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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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점 금융거래 급감…새로운 복합 점포로 재탄생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0.29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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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PG2.0’ 영업체계 적용한 종합금융센터 신설
DGB금융, 은행-증권 결합한 'DIGNITY 제2본점센터' 개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은행의 영업지점들이 복합점포로 재탄생하면서, 고객들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계좌개설, 입출금, 금융 상품 가입 등 은행의 일반적 창구 업무 대부분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거래로 대체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9월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8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입출금 및 이체 등의 금융 거래에서 인터넷뱅킹을 포함한 비대면 거래가 91.2%(이용건수 기준)에 달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 뱅킹(모바일 뱅킹 포함)은 53.2%로, 지난해 45.4%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반해 대면거래(창구거래는)는 8.8%에 그쳤으며, 2015년 11.3%, 2016년 10.9%, 2017년 10.0%를 기록하며, 해가 갈수록 창구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의 점포 수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말 주요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국내 영업점포(지점·출장소 포함) 수는 3648개였다. 국내 영업점포 수는 2105년(9월 말 기준) 4043개, 2016년 3875개, 2017년 3718개, 2018년 3661개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4년 사이에 395개의 점포가 사라진 셈이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서초동종합금융센터’ 내 1층 카페형 대기공간 ⓒKB국민은행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서초동종합금융센터’ 내 1층 카페형 대기공간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PG2.0’ 영업체계 적용한 종합금융센터 신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은행들이 일반적인 점포가 아닌 새로운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를 잇따라 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8일 대면 영업채널의 혁신 모델을 적용한 '서초동종합금융센터'를 새롭게 오픈했다. 서초동종합금융센터는 국민은행이 새롭게 도입하는 ‘PG 2.0’을 적용한 첫 영업채널로, 기존 거점지점에서 업그레이드된 ‘유니버설 허브 지점’으로 바뀐다. 

‘PG 2.0’은 △지역 거점인 유니버설 허브 점포의 대형화를 통한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거점 내 지점의 업무별 특화점 운영 △거점 내 지점간의 협업 마케팅 콘텐츠 강화가 골자다. 특히, ‘PG 2.0’은 디지털 기반 혁신을 통해 파트너십 그룹(PG) 내 점포간 체계적인 협업을 지원하고 고객에게 보다 확장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이 센터는 상담공간이 층별로 분화되어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1층 디지털 존에서는 고객이 대기시간 없이 STM(Smart Teller Machine), ATM(Automated Teller Machine), 공과금자동수납기 등을 통해 간편 뱅킹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은 1층의 카페형 대기공간에서 단순 창구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2층 상담전용창구는 대출 등의 금융상담이 필요할 경우, 보다 여유롭고 편안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센터 3층에는 PB센터와 증권업무를 볼 수 있는 복합점포가 들어선다. 4층은 전문적인 금융 세미나와 문화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라운지와 세무, 부동산 등 전문적인 금융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관리자문센터가 신설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PG 2.0’영업체계는 확장된 금융서비스 제공과 디지털 기반 Hi-touch를 통해 고객중심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며, “일정기간 시범운영 후 다른 파트너십 그룹에도 PG 2.0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GB금융, 은행-증권 복합점포 'DIGNITY 제2본점센터' 개점

아울러 DGB대구은행은 29일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복합점포인 ‘DIGNITY 제2본점센터’를 개점했다. 이번 복합점포는 지난 5월 개점한 대구 DGB대구은행 본점 소재 DIGNITY 본점 센터 출범 이후 네 번째다.

'DIGNITY 제2본점센터'는 대구 3호 복합점포로, 대구은행의 지역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이투자증권의 투자자문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은 복합점포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영업을 극대화시켜,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투자 서비스와 DGB만의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개점을 기념한 금리 3.0%의 특판 RP판매와 주식 타사대체 입고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은행 측은 “꾸준한 프리미엄 복합점포 개설을 통해 차별화된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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