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新성장동력 찾기…“내부 개선·지점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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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新성장동력 찾기…“내부 개선·지점 변화”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10.30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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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NH투자증권, 사무공간에 변화…“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다린다” 
하이투자·유진투자증권, 복합점포-공유오피스…“고객 서비스 확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최근 증권사들이 내·외부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건물의 일부를 리모델링해 새로운 사무·회의 공간을 만드는가 하면, 다양한 형태의 지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외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고 디지털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각 사의 상황에 따른 '체질' 개선으로 분석된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기획력을 독려하면서 콘텐츠·서비스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증권
ⓒ삼성증권

삼성증권·NH투자증권, 공간에 변화…"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다린다"   

삼성증권은 최근 사무공간을 늘렸다. 

지난 2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디지털 사업을 책임지는 디지털인텔리전스 담당과 디지털채널본부 산화 7개 부서는 강남역 인근에 자리한 강남N타워로 자리를 옮겼다. 

새로운 사무실의 특징은 부서간의 칸막이와 함께 지정 좌석을 없앴다는 점이다. 테이블도 기존의 일자형 배치 대신 소통에 유리한 T자형과 Y자형 구조로 배치했으며, 직원들은 노트북, 태블릿을 통해 자기 업무에 가장 적합한 공간을 스스로 찾아가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기존 '공유오피스'에서 볼 수 있는 '집중 업무 공간'인 셈이다. 삼성증권은 사무공간뿐만 아니라 카페, 인터넷 방송용 스튜디오 등을 만들어 콘텐츠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나누거나, 직접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얼마 전 본사 4층 아트홀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Creator Lounge'라고 명명된 이 공간은 직원들이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거나 휴식이 가능할 수 있게끔 개선돼 있다. 또한 혼자 조용히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1인 공간과 회의나 협업할 수 있는 곳도 있다. 

특히 4층에서는 증권 및 주식시장에 대한 포럼이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기 때문에 내외부 관계자들의 활발한 네트워킹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장 김정호 상무는 "직원들의 창의성 향상을 돕기 위해 업무 공간에 신선한 변화를 줬다"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오른쪽에서 8번째)과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오른쪽에서 7번째)가 29일 대구 ' DIGNITY 제2본점센터' 개점식에서 참석하신 내외빈과 함께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오른쪽에서 8번째)과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오른쪽에서 7번째)가 29일 대구 ' DIGNITY 제2본점센터' 개점식에서 참석하신 내외빈과 함께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복합점포-공유오피스 지점 이어나가 

앞선 두 증권사가 내부 변화를 꾀했다면, 하이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새로운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최근 하이투자증권은 DGB대구은행과 결합된 복합점포 'DIGNITY 제2본점센터'를 개점했다. 이번 점포는 지난 5월 DGB대구은행 본점에 위치한 'DIGNITY 본점센터' 출범 이후 네번째 점포로, 이날 개점식에는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과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한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개점한 복합점포는 대구에서는 세번째 선보인 곳이다. 사실 금융그룹 내 은행과 증권의 만남은 낯설지 않은 사례지만, 하이투자증권은 DGB대구은행이 갖춘 지역 인프라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 위워크 프론티어점 내부 공간 사진 ⓒ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위워크 프론티어점 내부 공간 사진 ⓒ유진투자증권

그런가하면, 유진투자증권은 공유오피스와 손을 잡았다. 

지난 7월 선릉역 인근 위워크 선릉3호점 내 '위워크 프론티어점'을 연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곳은 고객들이 소모임, 스터디, 미팅 등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점 내 별도의 공간을 구축했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에 주목했다. 공유 오피스 빌딩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지난 9월에는 투자유치를 받고 싶어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VC심사역들을 초청해 IR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20~30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그룹스터디 '살롱아지트'도 운영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30일 통화에서 "'살롱아지트'는 위워크 프론티어점에 근무하고 있는 PB와 투자에 관심있는 20~30대 고객이 모여 만든 스터디"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월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산업분석 및 투자전략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해오고 있다"면서 "주로 젊은 층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기발랄한 참여와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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