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가동, 무엇이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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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가동, 무엇이 달라지나?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0.30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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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모든 계좌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 시범서비스가 30일부터 실시된다. ⓒ금융위원회
모든 계좌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 시범서비스가 30일부터 실시된다. ⓒ금융위원회

모든 계좌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 시범서비스가 30일부터 실시됐다. 이에 맞춰 은행권은 기존 모바일뱅킹 앱에 오픈뱅킹 메뉴를 신설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30일 금융위원회 '오픈뱅킹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30일(수) 오전 9시부터 10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KEB하나, 기업, 국민, 부산, 제주, 전북, 경남은행)이 오픈뱅킹 대고객 서비스를 개시하고, 제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은 18개 모든 은행이 실시한다.나머지 8개 은행(KDB산업, SC제일, 한국씨티, 수협, 대구, 광주, 케이뱅크, 한국카카오은행)은 준비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픈뱅킹은 핀테크 기업과 은행들이 오픈 API 방식으로 모든 은행의 자금이체 및 조회 기능을 자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지급결제 중심의 공동 오픈 API시스템 확대를 의미하지만, 향후 결제분야에 마이페이먼트 사업자와 데이터 분야에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새로운 플레이어로 추가되면 오픈뱅킹 영역이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오픈뱅킹의 주요 내용은 고객이 보유한 계좌의 이체, 조회 관련한 핵심적 금융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금융 거래시 발생하는 수수료도 기존 대비 1/10 수준으로 인하된다. 또한 단순한 결제·송금 뿐만 아니라 대출, 자산관리, 금융상품 등을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범실시를 통해 종합적인 점검, 보완 등을 거쳐 오는 12월 18일부터는 핀테크기업이 참여하는 등 오픈뱅킹을 전면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오픈뱅킹 서비스에 맞춰 신한 쏠(SOL) 전면 개편 ⓒ신한은행
오픈뱅킹 서비스에 맞춰 신한 쏠(SOL) 전면 개편 ⓒ신한은행

은행권, 새로운 고객 확보 위해 특화 서비스 전쟁 본격화 

은행별로 이용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타행 출금 수수료 면제, 추가금리 제공 예적금 상품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모바일뱅킹 앱을 전면 개편하고, 관련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뱅킹 앱 신한 쏠(SOL)을 전면 개편해, 기존 신한은행 거래가 없더라도 쏠(SOL)을 통해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한 쏠(SOL) 회원가입 후 타행 계좌를 등록하기만 하면, 조회 및 이체 등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8일 통합자산관리서비스인 ‘MY자산’을 오픈했다. ‘MY자산’은 은행 계좌뿐 아니라 카드, 증권, 보험, 연금, 부동산, 자동차 등 흩어져 있는 모든 자산을 신한 쏠(SOL)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KB국민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KB스타뱅킹'과 '리브(Liiv)', '인터넷뱅킹'을 통해 제공한다. KB스타뱅킹은 고객의 편리성에 초점을 맞춰, 기존 UX·UI에 오픈밴킹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국민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앱에 접속하자마자 '다른은행' 화면을 선택하면, 타행의 계좌잔액 조회, 출금 등의 이체거래를 할 수 있다.

또한 금융스케줄에 맞춰 여러 은행에 흩어져 있는 잔액을 하나의 계좌로 모을 수 있는 ‘잔액 모으기’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는 최대 5개 은행의 입출금계좌에서 국민은행 입출금계좌로 자금을 한 번에 끌어올 수 있는 서비스이다. 국민은행 측은 “3~40대 고객들이 월급날, 카드결제일, 자동이체일 등 특정한 날마다 ‘내 계좌 간’ 이체거래를 많이 한다는 것에 착안해 ‘잔액 모으기’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WON 뱅킹' 앱을 통해 타행계좌 조회 및 이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카카오톡, 네이버 키워드,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홍보하고, 계좌등록 및 출금이체 고객을 대상으로 여러 경품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하나원큐' 앱을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픈뱅킹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이후 차별화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오는 12월 핀테크 기업들이 오픈뱅킹 서비스에 참여하게 되면 진정한 디지털금융의 무한경쟁시대가 도래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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