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이정향 감독의 뜨거운 만남 '오늘'…시너지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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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이정향 감독의 뜨거운 만남 '오늘'…시너지 효과는?
  • 김숙경 기자
  • 승인 2011.09.26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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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숙경 기자)

▲ 26일 오전 종로구 롯데시네마 피키디리에서 열린 영화 '오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남지현, 이정향 감독, 송혜교(왼쪽으로부터)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권희정 기자)

흥행의 마이더스손 이정향 감독과 만인의 연인이자 아시아스타 송혜교가 스크린에서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으로 이미 촬영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오늘'은 사랑의 상처를 지닌 한 여자의 내면을 담은 스토리와 섬세한 연출력, 사실주의적인 미장센으로 높은 완성도와 탄탄한 작품성을 지닌 영화로 탄생했다. 

또한 상처와 고통, 절망과 분노 등 내념의 심리와 감정변화를 세밀하고 디테일한 연출과 연기로 표현해내어 마음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송혜교, 남지현, 송창의 등 배우들의 앙상블과 새로운 연기 변신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 이정향 감독의 9년만의 귀환

▲ 이정향감독이 26일 오전 종로구 롯데시네마 피키디리에서 열린 영화 '오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권희정 기자)
26일 오전 서울 종로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영화 '오늘'의 제작보고회가 연출을 맡은 이정향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혜교, 남지현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과 '집으로...'를 통해 명실공히 흥행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이정향 감독이 9년 만에 메가폰을 잡고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현대 사회에서 피해자들에게 강요되는 용서와 그 안의 부조리를 한 여자의 상처를 통해 그려낸 이야기기로 이정향 감독이 탁월한 솜씨가 응축된 작품이다.

이날 이정향 감독은 9년 만에 차기작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오늘'은 사실 '미술관 옆 동물원'을 만들기 전부터 시놉시스를 써놨던 작품이다. '집으로...' 이후 세 번째 작품은 반드시 '오늘'이 될 것이라고 많이 얘기하고 다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 '집으로...' 이후 2년은 쉬고, 5~6년은 이 작품의 시나리오에만 매달렸다"면서 "나이들어 배운 것들을 '오늘' 시나리오에 반영하다 보니까 계속 수정을 하게 돼 작업이 늦어져 이제야 선보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오늘'이라는 영화 제목에 대해 "우리나라는 살인사건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너무 무심하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조그만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 년동안 연구해서 내가 내놓은 제안은 분노에 빠진 마음의 중심을 변두리로 밀어내고 오늘 단 하루라도 나를 위해서 산다면 그 하루하루가 쌓여서 나중에는 분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사건을 겪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 송혜교 4년 만의 스크린 복귀…남지현-송창의-기태영과 완벽한 연기 앙상블

▲ 배우 송혜교가 26일 오전 종로구 롯데시네마 피키디리에서 열린 영화 '오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환한 미소를 띄우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권희정 기자)
4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하는 송혜교는 "이정향 감독님의 팬이었다. 여배우들이라면 감독님의 작품을 많이 기다렸을 것이다"며 "다작을 하는 감독님이 아닌데 작품의 시나리오가 완성됐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연락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고 더욱 더 반했다.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여서 반가웠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이 감독은 "송혜교 측에서 연락이 왔을때 약간 의외였다"며 "당시 한 번도 송혜교를 다혜 역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진짜 어울릴까라고 생각했는데 숑혜교를 처음 만났을때 놀랐다. 알고 있던 송혜교의 느낌과 실제 송혜교가 상당히 달랐고, 다혜와 잘 어울린다는 사실에 반가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송혜교는 어렵고 무거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상업성이 있겠다, 아트(예술) 영화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작품을 정하지는 않는다"며 "항상 작품을 정할때 느낌만 본다. 시나리오를 보고 느낌이 오면 이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 속 캐릭터는 나와 감독님이 같이 만들어갈 수  있는 캐릭터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의 배우 심은하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심은하 선배의 팬이다. 그런 선배와 비교는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며 "영화 결과에 따라 안 좋은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좋아하는 선배와 이름이 같이 언급된다는  사실만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송혜교가 심은하의 아성을 이을까 같은 기사를 접하고 매우 놀랐다"며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심은하가 연기한 춘희와 '오늘'에서 송혜교가 연기한 다혜는 전혀 다른 캐릭터"라며 "비교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비교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송혜교는 17살 소년에게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다큐멘터리 PD 다혜 역을 맡아 깊이 있는 내면연기를 선보인다.

송혜교는 절제된 내면연기와 섬세한 심리 묘사로 다혜 캐릭터른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것은 물로 자동차가 물에 잠기는 수중촬영, 영화의 날씨 속에서 계속된 강행군 촬영 등을 프로답게 소화해내며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명품 연기를 펼쳐냈다.

영화 '황진이' 이후 4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한 송혜교는 그동안 도회적이고 화려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오늘'에서 내면의 상처를 품은 여성의 심리를 절제되고 담담하게 표현해내며 섬세한 감정연기로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가족에게 버림받은 천재소녀 지민 역을 맡은 남지현은 송혜교와의 호흡에 대해 "정말 친언니처럼 대해줬다"며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데 먼저 다가와줬다"며 "극중 다혜와 너무 잘 어울렸다. 그래서 지민이라는 역할에 집중하기 쉬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남지현은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 어린 덕만 공주로 얼굴을 알리며 아역 배우계의 혜성처럼 떠올랐다. 이후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자이언트'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에너지와 열정, 연기의 넓은 폭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과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남지현은 영화 '오늘'에서 가정폭력에 상처받은 지민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한편 영화 '오늘'은 약혼자를 사고로 잃은 한 여성이 준비되지 않은 용서를 한 후 겪는 갈등과 절망, 희망의 내면여행을 그린 감동 드라마로 오는 10월 2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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