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재택 알바 활성화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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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재택 알바 활성화 "주의"
  • 박지우 기자
  • 승인 2011.09.26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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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우 기자]

최근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구직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재택 아르바이트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재택 아르바이트의 활성화와 함께 채용공고와 실제 업무가 다르고, 일부 물건을 강매시키는 등 피해사례도 많아지고 있어 구직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아르바이트생 A씨는 인터넷에서 ‘재택 알바’를 검색해 문서입력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회사에서는 교육을 듣고 매달 7만원 가량의 책을 사면 집에서 쉽게 일을 할 수 있으며, 급여는 장당 500~1000원으로 열심히만 하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A씨는 밤낮으로 문서입력을 한 후 작업물을 보내려고 했지만 회사에 연락할 수 없었고, 찾아간 사무실은 텅 비어 있었다. A씨는 뒤늦게 자신이 책값과 보증금을 회사에 떼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다른 피해 아르바이트생 B씨는 문서입력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고 신청했지만 실제로 하는 일은 채용공고와 달리 인터넷에 회사 홍보 문구를 등록하는 작업이었다. 자신의 홍보글로 다른 아르바이트생을 가입시키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업체의 휴대전화를 사야만 했다. 하지만 고소득을 올리기는커녕 홍보글에 대한 반응은 크지 않았고 오히려 휴대전화 구입비만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다.

이에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인은 불량 재택 아르바이트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불량 채용공고를 판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불량 채용공고들에 포함되는 문구들로 ‘일단 연락주세요’, ‘해보시면 아십니다’, ‘먼저 행동하세요’ 등이 있다. 이런 공고들은 상세 업무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무조건 구직자들의 행동을 유도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 ‘고소득’, ‘쉽게 돈 벌기’ 등의 표현이 사용되었거나, 선입금 요구, 이메일 발송, 댓글 달기 등의 스팸 메일 발송 및 자사홍보와 관련된 재택 아르바이트라면 불량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

알바인의 이득구 실장은 “날이 갈수록 일부 재택 아르바이트 업체에서는 더욱 교묘하고 지능적으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구직자들의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구직자들은 아르바이트를 하기 전에 신뢰할 만한 업체인지 꼼꼼히 살피고 선불금 지급, 신분증이나 통장 제출 등과 같이 미심쩍은 부분이나 무리한 요구가 있을 경우 되도록 지원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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