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여유만만 이낙연, 존재감 부각 박원순, 다급한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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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텔링] 여유만만 이낙연, 존재감 부각 박원순, 다급한 이재명?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11.03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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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론은 없다②…여당 비문 진영 대권주자 ‘요즘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정부여당의 차기 대권주자 후보군 중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김부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뉴시스
정부여당의 차기 대권주자 후보군 중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김부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뉴시스

 

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
이번 ‘정치텔링’은 여권 차기 대권주자 중
비문(문재인) 후보군에 눈길을 줘봤습니다.


지난 주말 <시사오늘>은 재미난 정치공학적 팁(tip)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87년 직선제 이후 역대 여당에서 배출한 대선후보를 보면 모두 적자에서 나온 적이 없다는, 이른바 ‘비(非)적자론’ 비책이었습니다. 관련해 정세운 정치평론가가 전주에 언급한 것을 상기하면 이렇습니다.

ⓒ시사오늘
ⓒ시사오늘

 

“87년 직선제 이후 단 한 차례도 대통령 계보에서 대선후보가 나온 적이 없다. 13대 노태우 정부여당인 민자당에서는 대통령 적자인 박철언 대신 YS(김영삼)가 대선후보가 됐다. 14대 김영삼 문민정부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 때는 YS계 ‘최형우‧김덕룡’ 대신 비적자인 이회창이 대선후보가 됐다. 15대 김대중(DJ) 국민의 정부 때는 DJ계인 한화갑 대신 노무현이, 16대 노무현 참여정부 때는 친노 대신 정동영이, 17대 이명박 정부에서는 친이계 대신 박근혜 당시 대표가 대선후보가 됐다. 5년 단임제에서는 레임덕 현상이 불가피해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적자들이 본선에 나오기 어렵다.”(정세운 평론가, 10월 27일 통화)

현재 여권 주류인 친노‧친문 진영의 순혈, 즉 적자로 불리는 인물들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경수 경남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진영의 적자가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는 분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들 중 비적자 후보군들에는 누가 있을까요.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부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요즘 이들의 행보는 어떨까요.

직선제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로 꼽히는 이 총리의 최근 주가는 고공행진입니다. 차기 대권지지율 1위에, 민주당 텃밭인 호남 출신으로 범여권 내 비토가 적은 점도 강점입니다. ‘조국 정국’ 이후 총선 출마, 선대위원장, 당 대표 역할론 등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 총리 스스로도 대권가도의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입니다. 그 일환으로 정치 일번지 종로에 출마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친문 진영과의 보폭을 좁히며 존재감 부각에 열심인 모습입니다. 근래 조 전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에 날을 세우는 한편, 마구잡이식 의혹 보도의 언론에는 징벌적 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일련의 어필 속에 주류 진영과의 밀착지수도 조금씩 올라가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2일 복수의 매체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박원순 TV'의 구독자 수는 일주일 만에 대폭 늘었습니다. 3000여 명에서 7만 7000여 명을 넘어스는 등 20배 넘게 올랐다고 합니다. 지난달 25일 친문 진영 지지자들이 즐겨 듣는다고 알려진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에 출연해 홍보한 이후 확 늘었다는 전언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위기 국면을 돌파하고자 갖은 애를 쓰는 형편입니다. 이 지사는 지난 9월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기까지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지만, 만약 유죄가 확정될 경우 지사직을 잃고 맙니다. 수세에 몰린 이 지사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데 다급한 모습입니다.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상고심을 앞두고 처벌 조항이 불합리하다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대법원에 신청한 상태입니다. 대법원 선고 시점을 늦추려는 시간을 벌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김부겸 의원은 신중모드로 접어든 듯합니다. 대구수성갑인 지역구가 민주당의 열세 지역으로 평되는 만큼, 대선의 전초전인 총선 승리 전략을 위해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여 집니다.

한편, 문화일보 창간 28주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칸타코리아가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야 통틀어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한 결과 이낙연 총리가 19.5%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뒤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8.2%로 2위, 유시민 이사장 7.2% 3위,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5.6% 4위, 이재명 지사 5.3% 5위, 조국 전 장관 4.9% 6위, 심상정 정의당 대표 3.7% 7위, 박원순 시장 3.6% 8위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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