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 가격상승률, ‘헌 집’보다 2배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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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 가격상승률, ‘헌 집’보다 2배 이상 높아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9.11.05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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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전세가 〉 노후 아파트 매매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새 집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새 아파트와 헌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 pixabay
새 집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새 아파트와 헌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 pixabay

새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5년 미만 새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재건축 제외)은 2014년 말 886만 원에서 2019년 10월 말 1568만 원으로 79%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10년 초과 노후 아파트는 878만 원에서 1126만 원으로 24.8% 오르는 데에 그쳤다. 새 아파트의 가격상승률이 노후 아파트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가구당 평균 가격 차이 역시 억대 이상으로 벌어졌다. 5년 전 6400만 원이었던 새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 가격 격차는 지난달 말 기준 1억6900만 원으로 급등했다.

일부 지역은 새 아파트 전세가가 노후 아파트의 매매가를 넘어서는 현상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경우 새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3억4600만 원, 노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1000만 원으로 1억 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밖에 부산, 대전, 세종 등도 새 아파트 전세가가 노후 아파트 매매가보다 각각 1100만 원, 1200만 원, 2300만 원 높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 아파트는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헌 아파트는 그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승률을 보이면서 평균 가격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새 집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새 아파트 전세가격이 헌 아파트 매매가격을 넘어서는 현상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새 집에 대한 높은 선호도, 기술력의 진화, 그리고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 영향으로 이 같은 현상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기술력의 진화로 최근의 새 아파트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쾌적하게 만들어지고 있다"며 "더 나은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새 집에 쏠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새 아파트의 가파른 가격상승률은 이 같은 새 집 선호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헌 아파트와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아파트 전세가격이 헌 아파트의 매매가격을 넘어선 주요 지역 ⓒ 더피알
새 아파트 전세가격이 헌 아파트의 매매가격을 넘어선 주요 지역 ⓒ 더피알

건설업계는 노후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모양새다.

GS건설은 이달 중 경기 안양 만안구 안양2동 일원에 '아르테 자이'(일반분양 54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안양 지역은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전체 가구의 87.8%에 달한다. 포스코건설은 입주 16년차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71%로 집계된 경기 수원 장안구에 재개발단지인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일반분양 475가구)를 선보인다.

KCC건설은 울산 동구 전하동 일대에 'KCC스위첸 웰츠타워'(635가구)를 공급 중이다. 울산 동구는 전체 아파트 중 62%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로, 새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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