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일주일만에 가입 100만 돌파…“문제점 보완해 전면 시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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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일주일만에 가입 100만 돌파…“문제점 보완해 전면 시행 준비”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1.07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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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오픈뱅킹 시범시행 일주일만에 가입자 100만 명이 넘었다. 시범시행 초기인만큼 여러 잡음이 있었지만,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협의를 통해 이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6일 발표한 '오픈뱅킹 시범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오픈뱅킹 시범실시 이후 일주일(10.30일~11.5일) 동안 102만명이 서비스에 가입했으며, 183만 계좌(1인당 1.8개)가 등록됐다.

지난 10월 30일부터 10개 은행(신한, KB국민, 우리, IBK기업, KEB하나, NH농협, BNK부산, BNK경남, 전북, 제주)에서 오픈뱅킹 시범서비스 실시하고 있다. 오픈뱅킹의 정식 서비스 출범은 오는 12월 18일이다.

동기간 오픈뱅킹 서비스의 총 이용건수는 1215만 건(일평균 174만건)으로 집계됐다. 오픈뱅킹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잔액조회가 894만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 API이용이 299만건, 출금이체가 22만건을 기록했다.

국내 일평균 이용률(174만건)은 지난해 1월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영국은 서비스 도입 후, 1년이 지난 시점('19.5월)에서 일평균 약 200만 건에 이르렀다.

짧은 기간에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 및 이용이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시범실시 초기인 만큼 일부 문제점이 제기돼, 보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타 은행 계좌 등록할 경우, 계좌 자동조회가 이루어지지 않아 11월 중 보완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타 은행 계좌 등록할 경우, 계좌 자동조회가 이루어지지 않아 11월 중 보완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우선 계좌입력 시 보유 계좌번호 자동 조회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객이 계좌번호를 일일이 직접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11월 중 계좌 자동조회 후 등록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11일부터 6개 시범은행(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NH농협, 전북은행)에서 우선 적용되며, 나머지 은행도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일부 은행에서는 예·적금이나 수익증권 계좌 등록 및 조회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 때문에 은행측이 예·적금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잔액조회가 이루어지 않는다는 의혹이 있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별로 계좌등록절차나 방식이 달라 나타난 문제다"고 선을 그었다. 조회 제한 문제는 11월 중 어카운트인포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개선될 예정이다.

일부 은행에서 타행간 입금 이체시, 오픈뱅킹 입금API를 미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발견됐다 ⓒ금융위원회
일부 은행에서 타행간 입금 이체시, 오픈뱅킹 입금API를 미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발견됐다 ⓒ금융위원회

일부 은행에서는 '타행→타행' 입금 이체시, 오픈뱅킹 입금 API를 미사용한 경우도 발견됐다. 기술적으로는 입금이체 API 적용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오픈뱅킹 입금 API를 사용하지 않은 은행에서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입금이체는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적용 은행도 전산 개발을 완료하고,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오픈뱅킹 전면 시행 전에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픈뱅킹 시범실시 과정을 집중 모니터링하면서, 시스템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 서비스 전면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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