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울카페쇼’ 개막…무인화·친환경 최대 화두
[르포] ‘서울카페쇼’ 개막…무인화·친환경 최대 화두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11.07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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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바리스타의 라떼아트·원격주문 서비스 ‘눈길’
친환경에 발맞춘 테이크아웃 컵·빨대도 선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7일 열린 '제 18회 서울카페쇼'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안지예 기자

아시아 최대의 커피 전문 전시회 ‘제18회 서울카페쇼(18th Seoul Int'l Cafe Show)’가 7일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카페쇼는 국내 커피 산업 주요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올해는 무엇보다 무인화와 친환경을 내세운 업체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이날 찾은 서울카페쇼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입구부터 업계 종사자와 업체 관계자, 커피 애호가들로 붐볐다. 매년 확대되는 국내 커피 시장과 커피 소비량을 방증하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MICE 전문기업 엑스포럼이 주관하는 올해 카페쇼 규모는 참가업체 40개국, 635개사, 3500개 브랜드, 2027개 부스에 이른다. 참관객은 80개국에서 총 15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페쇼에 들어서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로봇 바리스타였다. 최근 경기침체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1~2인이 운영하는 카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예비창업자들과 카페 운영자들은 해당 업체 앞에 모여 로봇 바리스타의 커피 추출을 지켜봤다. 특히 로봇 바리스타는 아메리카노뿐만 아니라 라떼아트까지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참관객들은 로봇 바리스타가 잔을 기울여 커피를 받고 우유거품을 흔드는 등 디테일한 동작과 섬세한 아트 표현에 감탄했다. 2분 10여 초 동안 커피를 뽑은 로봇 바리스타가 음료를 내려놓고 손까지 흔드는 모습에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참관객들 사이에서는 “라떼아트가 일반 아르바이트생들보다 실력이 훨씬 낫다”, “맛을 보니 전문인력도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이 들렸다.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는 모습(왼쪽)과 로봇 바리스타가 선보인 라떼아트 ⓒ안지예 기자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와 같은 IT 기반의 원격 주문 서비스 ‘패스오더’를 제공하는 업체도 눈에 띄었다. 손님이 매장 방문 전, 테이블에 앉은 채로 스마트폰으로 주문·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매장 내 포스나 태블릿PC, 휴대폰 등을 사용해 별도의 기기 설치 없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손님 입장에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전국 프랜차이즈와 협업이 돼 있고 개인 점주들도 많이 찾고 있다”며 “타 배달업체들과 달리 ‘커피’라는 정확한 타깃 고객이 있어 점주 입장에서도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커피전문점 내 일회용품 사용이 규제되면서 친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리유저블(reusable) 컵’을 선보인 업체에서는 일반 테이크아웃 컵이 한번 쓰고 버려지는 데 반해 물에 젖지 않는 PP(폴리프로필렌) 재질의 컵으로 테이크아웃컵 소비 자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친환경 빨대도 살펴볼 수 있었다. 현재 업계 1위 스타벅스가 전 매장에서 종이 빨대를 사용하면서 종이 빨대는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해졌지만 최근에는 종이 외에도 다양한 원료를 바탕으로 한 친환경 빨대가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한 업체에서는 커피찌꺼기 함유 빨대, 소나무 가루 함유 빨대, 대나무 가루 함유 빨대, 생분해성수지 빨대 등 10여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커피찌꺼기, 소나무 가루, 대나무 가루 등 친환경 소재 빨대 ⓒ안지예 기자 

이밖에도 이날 카페쇼에는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탄 듁스커피, 테일러커피 등 유명 커피전문점들도 부스를 차리고 참관객을 맞았다. 국내 카페의 원조로 불리는 전통 원두커피 전문기업 쟈뎅은 1980년대 ‘뉴트로’ 감성을 담은 부스를 만들어 SNS 인증샷 이벤트, 룰렛 이벤트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무작위로 출제되는 각종 메뉴를 빠르고 정확하게 만들어내는 대회인 ‘한국TEAM바리스타챔피언십’ 경연도 펼쳐졌다.

서울카페쇼를 주최하는 신현대 엑스포럼 대표는 “서울카페쇼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커피 전문 전시회로 올해는 커피의 산업적 문화적 가치를 만드는 모든 구성원을 주인공으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커피 업계의 현재를 보고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서울카페쇼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카페쇼는 매년 11월에 개최돼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아시아 최대의 커피 산업 플랫폼이다. 지난해에는 78개국 약 15만 명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는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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