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HDC 덕에 웃는 금호산업…아시아나 연내 매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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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HDC 덕에 웃는 금호산업…아시아나 연내 매각 ‘청신호’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11.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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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본입찰에 인수후보 3곳 참여…진성 인수 의지에 시장 내 유찰 우려 씻어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연내 매각 성사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A350의 모습.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연내 매각 성사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A350의 모습.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연내 매각 성사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간 하마평에 올랐던 대기업의 깜짝 등장은 없었지만, 인수 의지를 거듭 밝혀왔던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본입찰에 나서면서 유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본입찰에 나선 기업은 총 3곳으로, 강력한 인수 의지를 표명해 온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외에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애경은 매각 주간사의 지침에 맞게 입찰을 완료했다는 입장과 함께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항공사 간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 사례가 많다"며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별도의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만큼 애경과 함께 우선인수협상대상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양자 대결 구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모펀드 KCGI는 예비 입찰에 나섰을 당시부터 진정성을 의심받고는 있지만, 재무적 투자자(FI)인 뱅커스트릿과 손을 잡고 본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매물로 나왔을 당시만 하더라도 항공업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에게 시장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매력을 지녔지만, 부채 규모만 9조 원이 넘어 독이 든 성배를 쥘 수 있다는 우려를 산 바 있다. 당장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를 인수하는 데만 해도 최대 2조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조달해야 하는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항공업을 그룹의 발전방향으로 삼겠다는 포부와 함께 인수 의지를 피력해 온 애경은 물론, 면세점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본입찰 흥행 열기를 높였다.

이에 따라 증권투자업계도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적격 인수후보자들의 의지가 상당해 유찰보다는 매각 성공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유력 후보인 애경과 현대산업개발이 시장예상치인 2조 원 이상을 써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라는 매물이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연내 매각을 위한 공은 다시 아시아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에게 넘어왔다는 평가다. 금호산업도 본입찰 서류 심사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향후 최종입찰안내서 제한요건충족 여부 및 사전 수립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에 따른 평가, 국토교통부의 인수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방침"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약 1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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