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부진 속 엇갈리는 이마트·롯데마트 분위기
대형마트 부진 속 엇갈리는 이마트·롯데마트 분위기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11.08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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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영업익 61.5% 급감…전사 실적에도 타격
이마트, 대규모 물량공세로 하반기 반등 기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마트
지난 2일 열린 이마트 '쓱데이'에 고객들이 붐비고 있다. ⓒ이마트

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이 3분기에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다. 하지만 여전한 부진 속에서도 이마트와 롯데마트 분위기는 미묘하게 엇갈리는 모양새다. 양사 모두 할인 공세를 펼쳤지만 롯데마트는 결과가 신통치 않은 반면 이마트는 반등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 4조4047억원, 영업이익 87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32억원을 기록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롯데쇼핑 영업이익이 반토막난 데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부진 탓이 컸다. 무엇보다 롯데마트(대형 할인점) 부문이 주저앉으면서 전사 실적에 타격이 컸다. 롯데마트 할인점 부문은 매출 1조6637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61.5%나 내려앉았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롯데마트 해외 점포의 경우 상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이 고신장했으나 국내 점포는 의류 및 생활 상품군의 매출 부진이 주 하락 요인이었다. 특히 국내 점포의 경우 판관비를 절감(-79억원)하는 노력을 했음에도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올해 내내 할인 공세를 펼쳤지만 점점 심화하는 가격 경쟁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분기 첫 분기 적자를 낸 이마트도 3분기 예상 실적이 좋지는 않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42억원으로 41.3% 줄어들 것으로 봤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어난 5조4186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마트의 하반기 매출 증가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외부 인사 영입 등 강도 높은 조직 쇄신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 2일 열린 대규모 할인전 ‘대한민국 쓱데이’를 기점으로 오랜만에 반등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쓱데이 행사 당일 이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71%, 구매고객 수는 38% 늘었다. 이마트의 선방에 힘입어 신세계그룹 계열사 전체 매출도 지난해 행사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지난달 기존점 신장률은 -2.0% 초반 수준으로, 올해 3분기 누적 기존점 신장률(-4.1%) 대비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에는 기존점 매출 신장률이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차재헌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객수가 아직 강하게 반등하고 있지는 않지만 추가적인 하락이 없고 약간의 상승 조짐마저 감지된다”며 “7~9월 온라인 매출이 20% 가량 신장하면서 상반기 부진에서 다소 회복되고 있으며 이마트 온라인 매출이 전체 온라인 성장률을 다소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11월은 우호적 캘린더 효과로 영업환경에 유리한데 쓱데이 행사마저 성황리에 마무리됨에 따라 오랜만에 기존점 매출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3분기에는 새벽배송 효과 및 마케팅 강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1.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추정되며 쓱데이 행사 효과까지 더해지며 이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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