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나경원 '수도분할'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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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나경원 '수도분할' 어떻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9.29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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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서울시장 보선 지원할 듯…羅, 세종시 언급 여부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 후보로 출마하는 나경원 최고위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복수의 '친박' 인사들이 밝힌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세종시 찬성론자인 박 전 대표가 세종시 반대론자였던 나 최고위원을 지원하는 건 모순이라는 지적이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나 최고위원은 지난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출마해서는 세종시 반대론자 면목을 거침없이 보여줬다.

특히, 나 최고위원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한명숙 전 총리의 세종시 발언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바 있다.

나 최고위원은 그해 3월 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한명숙 후보자는 지난 대선후보 경선 당시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 DC로 만들겠다는 말을 했다"며 "서울 시장 후보가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계속해서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몰아붙였다.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나경원 최고위원 ⓒ뉴시스

이 뿐만 아니라 "세종시 문제는 대선 때 국민의 표를 얻기 위해 포퓰리즘 정책에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당시 세종시 문제 해법으로 제시된 '국민투표'에 대해서도 긍정적 입장을 비쳤다.

이런 나 최고위원을 세종시 원안 대모(大母)격인 박 전 대표가 지원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나 최고위원이 이번 보선을 앞두고는 세종시와 관련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우세하다.

하지만, 보수층은 물론, 많은 서울시민들의 마음을 끌 수 있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나 최고위원이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을 경우 그 만큼 맥이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종시 문제까지 제외하면 나 최고위원은 무엇을 가지고 야당 후보와 싸울 것인가"라는 질문이 이날 한나라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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