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유정 엘크레 본부장 “메이크업부터 뷰티 컨설팅까지… 부담없는 뷰티 놀이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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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유정 엘크레 본부장 “메이크업부터 뷰티 컨설팅까지… 부담없는 뷰티 놀이터 만든다”
  • 홍성인 기자
  • 승인 2019.11.11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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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뷰티플렛폼 운영… 꾸미는 것에 국한되는 것 아닌 ‘꾸미는 방법’까지 전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홍성인 기자) 

메이크업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 자신을 ‘치장’하는 것이 화장이나 메이크업의 전부였다면, 최근의 메이크업은 그 시기의 세대별 트렌드를 이야기하는 기준이 될 정도로 관심사 중 하나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나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하는 법은 쉽게 습득하기 어렵다. 또, 이와 관련된 컨설팅을 받으려고 하면 주머니가 가벼운 10대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엘크레’(L CREER) 뷰티플렛폼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 좋은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즐거운 뷰티 놀이터’를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는 엘크레는 부담없는 비용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단순히 자신을 ‘꾸미는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꾸미는 방법’까지 알려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사오늘>은 엘크레 이유정 본부장을 만나 뷰티플렛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정 엘크레 본부장은 방송가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그런 그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이크업 문화를 만들고 있다. ⓒ시사오늘 홍성인 기자
이유정 엘크레 본부장은 방송가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그런 그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이크업 문화를 만들고 있다. ⓒ시사오늘 홍성인 기자

 

- 엘크레. 매장 외부에서보면 일반 메이크업숍과 달라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엘크레는 뷰티 놀이터라고 설명할 수 있다. 1만 원을 가지고 편하게 올 수 있는 뷰티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 취지다. 이런 형태의 숍은 아마 국내 최초일 것이다. 2년 전 12평으로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각 층별로 콘셉트를 가진 뷰티 공간으로 성장했다. 단순히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고, 자신에 맞는 메이크업을 컨설팅 받을 수도 있다. 또 이곳에서 배운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교육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 이 뷰티플렛폼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과거 방송가에서 연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했다. 올해로 경력 27년째다. 송혜교, 한예슬, 아이유 등 요즘 핫한 연예인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쪽 일을 접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대기업으로부터의 러브콜도 많았다.

그 때 이 플랫폼을 권유한 사람이 바로 블루드래곤엔터테인먼트의 전재순 대표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이 분이 배용준을 처음으로 캐스팅 한 사람이고, 식물나라라는 뷰티 브랜드에 남자 모델을 기획한 사람이기도 하다. 5년 전 우연히 연락해 ‘우리 노래방처럼 뷰티 놀이터 하나 만들자’라고 한 것이 시작이 됐다.”

- 최근 뷰티 시장을 바라보며 느끼는 점과 엘크레의 타겟점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최근 뷰티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관심사다. 우리 엘크레는 10대 20대가 타겟층이다. 요즘 젊은세대를 보면 메이크업이 다 똑같다. 왜 그런지 아는가. 바로 SNS를 통해 습득한 것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것을 보고 자신에게 바로 적용하다보니 차별성이 없다. 사실 본인의 니즈도 다르고, 직장도 다르면 메이크업도 달라져야 한다.

이렇기 때문에 컨설팅부터 티칭까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이 아카데미에 가서 배우는 것은 부담되는 일이다. 엘크레는 누구나 아무 때나 가볍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고자 했다. 마치 다이소 같은 부담없는 공간으로 생각하면 좋다. 그럼에도 뷰티 전문가하고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엘크레는 굳이 비싼 광고비를 들여 홍보하지 않았다.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성장했고, 지금도 소개를 통해 찾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시사오늘 홍성인 기자
엘크레는 굳이 비싼 광고비를 들여 홍보하지 않았다.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성장했고, 지금도 소개를 통해 찾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시사오늘 홍성인 기자

- 사실 가격이 저렴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퀄리티를 우려한다.

“그럴 수도 있지만 우리 매장에는 랑콤 등 유명 브랜드도 들어와있다. 심지어 로레알에서는 뷰티 컨설팅을 높게 평가해 아티스트 교육을 의뢰하기도 한다. 조르지아 아르마니 등도 전국에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교육한다.

요즘 오프라인 매장이 중심인 올리브영, 롭스 등 편집숍에서는 제품만 있고, 점원이 안내를 하는 정도에 국한된다. 하지만, 이곳은 셀프바 개념이 아닌 고객이 주가 된다. 또 일반 편집숍에서는 놓여 있는 샘플을 이용할 때도 눈치가 보일 수도 있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다. 1만 원이라는 금액에 해볼 수 있는 것이 다양하다. 지하 1층에는 헤어 파트를 만질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얼굴형, 두상의 크기 등에 따라 자신을 리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른 숍이 단순히 예뻐 보이는 데 집중한다면 이곳은 개인의 특성에 맞춘 디자인을 한다는 것이 조금 다르다.”

- 오픈 이후 어떠한 발전적 변화가 있었는가.

“오픈 2년 만에 10배의 성장을 이뤘다. 오픈 당시 포탈사이트에 35만 원의 광고비를 쓴 이후로 광고비로 나간 돈은 없다. 겟잇뷰티도 돈을 들이지 않고 촬영 요청이 들어와 한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가성비뿐만 아니라 ‘가심비’까지 만족하는 공간이다. 뷰티 전문가들이 있음에도 오는 손님들이 부담이 없는 공간이다.

하루 평균 20~30명 정도 서비스를 이용한다. 솔직히 하루 종일 운영해도 매출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 솔직히 이 사업으로 돈을 벌려는 것은 아니다. 플랫폼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수입은 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같이 늘고 있다. 컨설팅하는 과정에서 거론된 제품을 구매하려고 하더라.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소싱하자는 의견이 대두됐고, 제품군이 늘어나게 됐다. 고객이 원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현상이다. 우리는 관련 경험이 많다. 우리가 써보고 좋은 제품, 합리적인 가격대의 좋은 제품만 입점시킨다.”

- 최근 숍 운영과 관련해 특이점은 있는지.

“남성 고객들이 3~5%를 차지하고 있는데,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또 일반 기업에서의 컨설팅 의뢰가 많아지고 있다. 과거 메이크업에선 눈썹만 신경쓰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뷰티가 사치가 아니라 가치인 시대이다. 지난주에는 삼성연수원에서 8명이 컨설팅을 받기 위해 왔다갔다.

엘크레는 더 멋있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들, 그리고 나만의 개성 있는 연출을 원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부담없는 공간이다. ⓒ시사오늘 홍성인 기자
엘크레는 더 멋있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들, 그리고 나만의 개성 있는 연출을 원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부담없는 공간이다. ⓒ시사오늘 홍성인 기자

이제는 스펙은 기본이고, 자기관리가 잘 된 사람에게 기회도 많이 생긴다. 비주얼쪽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이야기다. 스펙만 쌓아서는 100세 시대에 롱런할 수 없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오래하려면 젊어 보이고 스마트해져야 한다. 이제는 연예인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필요한 부분이다. 솔직히 요즘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꾸미는 것, 뷰티가 멀게 느껴지겠지만 우리가 벽을 허물겠다. 우리 스스로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초창기에는 콘셉트에 대해 혼동이 많이 왔다. 초창기 때는 제품은 없었다. 우리가 컨설팅하던 제품을 자꾸 구매하려고 해서 하나둘 판매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컨설팅만 하다보니 기존숍과 차별이 외부적으론 없어, 카페존의 셀프바를 늘리면서 지금의 놀이터, 엘크레가 된 것이다. 최근 자동차나 IT업계의 콜라보 제의가 많이 온다. 화장품 신생 업체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부분이 우리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앞으로도 더 준비하며 노력할 생각이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한 자만이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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