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퇴직연금 시장 경쟁 가속화…수수료 감면 등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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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퇴직연금 시장 경쟁 가속화…수수료 감면 등 전면 개편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1.13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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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수익률 제고에 핵심역량 집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은행권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Pixabay
은행권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Pixabay

은행권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수수료 면제 등 관련 체계를 개편하고, 고객 수익률 제고에 핵심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1일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퇴직연금 제도를 전면 개편했다. 퇴직연금 최초 가입부터, 적립 및 운용, 퇴직, 연금수령 단계까지 고객의 생애주기와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권 최초로 연금 수령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고객 수익률에 중점을 두고, 손실이 발생한 고객에게도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퇴직연금 전반에 걸친 개편이 진행된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기존 ‘마케팅 중심’의 조직구조에서 ‘고객-수익률 관리 중심’으로 조직체계를 강화해 고객 수익률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퇴직연금 자산관리 컨설팅센터’를 운영해, 고객별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과 직원을 1:1로 연결 후 밀착 관리하는 ‘퇴직연금 전담고객 관리제도’를 준비 중에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 개편'을 내놓았다. IRP가입자 계좌에 수익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 주며, IRP 10년 이상 장기 가입 고객에게는 최대 20% 수수료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연금방식으로 수령하면, 운용관리수수료를 30% 감면해 주고, 만 34세 이하 청년이 10년 이상 가입하고 연금으로 수령 시 최대 70% 수수료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지난 10월부터 퇴직연금 수수료를 인하했다. 사회적경제기업, 사회복지법인, 아이돌봄서비스,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최대 50%까지, 사회초년생, 연금수령고객 등 개인고객에게 최대 70%까지 수수료를 인하했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지난 6월 은행권 최초로 사회초년생 퇴직연금 수수료를 대폭 인하했다. 개인형퇴직연금(IRP)의 만 19세부터 34세 가입손님에 대한 수수료를 70% 낮췄다. 또한, 만 55세 이후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수령하는 고객들에 대해 수수료를 최대 80%까지 인하했다.

이에 더해 KEB하나은행은 11월 중에 퇴직연금 운용관리 수수료를 추가로 인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확정급여형(DB) 운용관리수수료는 100억원이상~500억원 미만일 경우, 0.23%에서 0.22%로 0.01% 인하한다. 기존 사회·경제적 기업 및 시설에서 보육시설, 사회적 협동조합 등의 단체로 범위를 확대해 수수료 50%를 감면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DB자산·관리 수수료를 인하했으며, 올해 4월, 6월, 8월 추가적으로 수수료율 변경이 있었다.

13일 한 은행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퇴직연금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또한 국가차원에서 세제혜택을 주는 등 공적연금으로 커버가 안되는 부분을 시장에서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있어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퇴직 연금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다 보니,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을 더욱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하는 등 출혈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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