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갑제와 한목소리…´보수·우파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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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조갑제와 한목소리…´보수·우파 결집´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0.02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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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복지, 정작 도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 쓸 여유 없어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보수·우파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냈다.

나경원 후보는 1일 서울 중곡초등학교에서 녹색어머니회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복지는 확대해야 하지만 무상복지 부분은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나 후보는 "예산을 쓸 데 써서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혜택을 줘야 빚진 대한민국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다"면서 "무상급식을 상위계층에까지 확대하는 것은 필요가 없다는 게 자신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짜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저도 급식비 5만원 안내면 좋다. 그렇지만 달콤한 데 넘어가면 결국 빚진 서울시를 물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의 주장대로 무상급식 학생들이 눈칫밥을 먹는다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도  "(무상급식에 대한) 제 원칙은 서울시장이 되면 시의회와 교육청과 논의할 문제로 조금은 전향적인 검토가 될 것"이라고 말해 오세훈 전 시장 때 있었던 격렬한 충돌은 피해갈 것임을 시사했다.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이날 보수·우파 핵심인사인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도 약속이나 한 듯이 나 후보와 똑같은 발언을 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주장하는 복지는 인간이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립형(自立型) 복지"라며 "이를 위하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복지혜택을 주는 '선별적 복지'여야 한다. 좌파의 복지는 낭비적인 데 비하여 우리의 복지는 생산적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움이 필요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공짜 복지를 선물하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돈을 쓸 여유가 없어진다"며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의 복지 정책을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이다. 예컨대 2020 정책이다. 소득 상위(上位) 20%가 하위(下位) 20%를 책임지고 나머지 60%는 자활(自活)할 수 있도록 국가의 조건을 정비하는 것이다. 상위 20%가 올리는 소득은 하위 20%의 약 7배이다"고 적었다.

조 전 대표는 "좌파가 주장하는 무상복지는 인간의 자립심(自立心)을 약화시켜 의존형 인간으로 만든다. 저들은, 이를 보편적 복지라고 미화(美化)한다. '보편적'이란 말은 세계 어디서나 반드시 시행하는 복지란 뜻이다. 좌파의 복지는 보편적인 게 아니라 획일적이다.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는 부자(富者)들에게도 복지폭탄을 안기는 낭비적 복지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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