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증권사들, 3분기에 실적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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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증권사들, 3분기에 실적 어땠나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11.15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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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1377억원 당기순이익…자기자본 9조원대 진입
유안타증권, 3분기 실적 선방…전반적 비용증가는 막지 못해 
대신증권, 수수료이익 성장은 눈에 띄지만…계속된 부진은 과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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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대신증권이 다소 엇갈린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또는 2분기에 비해 미래에셋대우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었고 유안타증권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대신증권은 부진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1377억원 당기순이익…자기자본 9조원대 진입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분기에 이어 인상적인 실적을 시현했다. 3분기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1377억원의 당기순이익(이하 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765억원에 비해 80.1% 증가한 수치다. 

누적당기순이익도 5253억원으로 집계되면서 4343억원으로 나타난 전년 동기에 비해 21.0% 늘어났다.  

3분기 영업이익은 17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6%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5753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9.3% 늘어났다. 

영업부문별 이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WM과 Wholesale부문은 줄어 들었지만 S&T(Sales & Trading), PI 등이 영업이익 실적을 이끈 모습이다. S&T는 올해 3분기 1857억원의 순이익으로 지난해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자기자본 투자 등이 2.8배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IB부문은 3분기 누적 순이익 1893억원을 시현하면서 2018년 3분기보다 5.2% 성장한 모습이었지만, 3분기만 따로 봤을때는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전분기대비 34.3% 가량 줄었다. 

유안타증권, 3분기 실적 선방…전반적 비용증가는 막지 못해 

유안타증권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수익은 성장했으나, 비용이 그 성장폭을 제한한 모양새를 띄고 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잘 운영했다는 평가지만, 전체적인 비용은 전년 동기에 비해 늘어났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3분기 순이익(이하 연결기준) 168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감소한 실적으로,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보다 300억가량 줄어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더 들여다보면 개선된 점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영업수익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올해 3분기 유안타증권의 영업수익은 46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3%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수수료 수익은 다소 주춤했지만 금융상품평가및처분이익과 이자수익이 개선세를 이끌었다. 

영업수익의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유안타증권의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1.8% 성장했지만 비용부문에서 증가율을 누르는 모양새였다. 

3분기 영업비용은 44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늘어났다. 수수료 비용이나 판매비와 관리비 등은 전년에 비해 각각 13.2%, 2.34% 줄어들었지만 전체적인 비용증가를 막지는 못했다. 

게다가 그동안 유안타증권의 연간순이익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던 상황. 일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됐다. 

대신증권, 수수료이익 성장은 눈에 띄지만 계속된 부진

대신증권의 부진한 모습은 계속됐다.

올해 3분기 대신증권은 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누적순이익은 917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8%, 38% 줄어들었다. 

하지만 부진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는 존재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대신증권의 수수료 수익은 556억원으로, 458억원으로 집계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5%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의 성장을 이끈 항목은 △자산관리수수료 △매수및합병수수료로, IB와 WM부문에서 개선의 조짐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다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정체됐기에 남은 기간 이를 부양할 수 있는 이슈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자산관리수수료의 경우 대신증권은 올해 3분기 18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8.2%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매수및합병수수료 수익도 64억원을 시현하면서 같은 기간 2배 가량 늘어났다. 이때 수수료 비용도 32% 가량 줄어들면서, IB 및 WM등에서는 효율적인 운영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증가한 비용과 전반적인 저하된 영업수익의 회복이 남은 기간 과제로 분석되고 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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