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부진에 환율 증가까지”…대형항공사도 3분기 부진 못비켜가
“화물 부진에 환율 증가까지”…대형항공사도 3분기 부진 못비켜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11.15 1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FSC들도 3분기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갈등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화물 사업 부진, 환율 증가 등의 악재가 겹친 탓이다. ⓒ 뉴시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FSC들도 3분기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갈등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화물 사업 부진, 환율 증가 등의 악재가 겹친 탓이다. ⓒ 뉴시스

일본 노선 여객 급감 여파로 LCC 업계가 일제히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FSC들도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에는 한일 갈등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화물 사업 부진, 환율 증가 등의 악재가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0% 감소한 1179억 원을, 아시아나항공은 적자전환으로 57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대한항공은 3.7% 줄어든 3조2830억 원, 아시아나는 7.6% 감소한 1조56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선 대한항공은 항공업계 중 유일하게 적자를 면하며 체면을 살렸지만, 화물 사업 부진과 환율 상승에 맞닥뜨리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실제로 화물 사업 부문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가 뚜렷해지며 수익이 15.1% 줄어든 6401억 원에 그치는 결과를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41억 원이 감소한 것으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한 상황과 맞물려 3분기 영업익 감소를 부채질했다.

여기에 환율 상승도 실적 부담을 가중시켰다. 외화환산손실이 3362억 원에 달해 지난해 690억 원의 수익을 냈던 것과 대조를 이뤘기 때문이다. 외화환산손실은 영업외 손실 규모를 4271억 원으로 키웠고, 결국 대한항공이 3분기 211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나마 대한항공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효과 등이 나타나며 여객 사업 부문에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여객 사업 부문 수익이 2조1146억 원을 기록하며 감소폭이 0.6%에 그쳤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노선 여객 매출이 19%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미주 노선 매출이 6% 오르며 이를 효과적으로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3분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1.5%에서 올해 3.6%로 크게 떨어지며 수익성 회복이 시급해진 실정이다. 또한 리스회계기준 변경과 함께 환율 상승으로 차입금마저 7097억 원 증가해 회사의 부채비율이 862%로 높아졌다는 점은 위기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물론 아시아나의 경우에는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외화환산손실이 1499억 원 증가한 영향도 컸지만 여객 및 화물 사업의 동반부진이 나타나서다.

여객 부문 수익은 LCC의 공급과잉 지속으로 동남아와 미주, 유럽 등 주요 노선 매출이 일제히 감소함에 따라 4% 가량 감소한 1조377억 원에 그쳤다. 해당 기간 탑승률은 1% 포인트 줄어든 83%를 기록했고, 원화기준 단위당 운임(Yield)도 88.9원에서 86.0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부문 수익도 16% 줄어든 3147억 원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특히 유럽을 비롯해 미주, 동남아 등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화물 노선의 매출액이 13~22% 가량 감소했고, 화물 부문 원화기준 단위당 운임 역시 310원에서 276원으로 두자릿 수 감소세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아시아나는 이번 실적과 관련해 국내외 경기 둔화로 여객수송 증가율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과잉마저 지속돼 어려움을 겪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들 FSC들은 실적 부진을 딛고 수익성 회복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및 신규 시장 개발 등을 통한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로 여객 부문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화물 수송에서는 의약품, 생동물 등 고단가 화물 수요 유치와 동남아 및 남미 등 성장 시장 개척을 통해 이익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비수익 노선 구조조정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노선 취항 및 증편을 통해 항공기 가동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여기에 회사 매각 작업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들과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노선 확충에 힘쓰고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작업이 연내 완료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영업전반의 긍정적인 영향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