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 ‘실적경쟁’, 4분기 증권가 훈풍(薰風) 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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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 ‘실적경쟁’, 4분기 증권가 훈풍(薰風) 키울까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11.18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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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3분기 순이익 1377억원…YoY 80.1% ‘주목’
한국투자증권 누적순이익 5333억원…YoY 30%↑업계 1위
증권가 낙관 전망에…미래에셋·한투 수익원 다각화 ‘긍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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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실적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3분기 누적순이익은 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셋대우보다 더 높은 실적을 시현했다. 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증가한 533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대우는 전년동기대비 21% 늘어난 5253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분기만 놓고 보면 두 회사의 순위는 뒤바뀌는 모습이다.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미래에셋대우로, 3분기 137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보다 124억원 낮은 1253억원으로 공시됐다.

3분기 순이익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미래에셋대우의 성적표는 결과보다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0.1% 증가한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1년간 1.3% 늘어나는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때문에, 한국투자증권의 누적순이익 1위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시현했던 1~2분기의 성과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 회사의 실적을 이끌고 있는 분야는 이번에도 'IB'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투자은행업무 전반을 의미하는 '기업금융부문'에서 벌어들인 총수익은 7조59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성장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이번 3분기 IB부문에서 6406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리면서 전년동기대비 58.8%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WM 및 Sale&Trading 등에서도 실적을 부양할만한 요소들이 포착되면서 두 회사의 순이익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또한 4분기에도 증권가에 '훈풍(薰風)'이 예상되면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수익원 다각화는 업계 전반의 실적 오름세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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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각화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통해 이익 체력을 검증받았다"면서 "업황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에도 IB 관련 선제적인 리스크 강화를 통해 이익 안정성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면서 "향후 카카오뱅크 IPO일정에 따라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향도 가능하다"고 봤다. 

또한 미래에셋대우에 대해서는 "대내외 어려운 환경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에도 PI(자기자본투자) 수익이 전체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구체적으로 "미래에셋대우는 현재도 대규모 자산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네이버파이낸셜은 현재 투자규모를 협의 중이며 미국 15개 호텔 지분투자도 내년 상반기 거래 완료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존 투자 목적 자산이 꾸준히 매각이익을 시현하면서 향후 PI및 트레이딩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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