돕지 않을 수 없는 나경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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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지 않을 수 없는 나경원 후보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0.04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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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결과, 보수·우파 진영 및 한나라당 각 계파 '명운' 좌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마침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나경원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4일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지난 3일 김정권 사무총장이 전화로 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자 "돕겠다"고 답했다.

앞서 보수·우파 진영은 지난번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박 전 대표가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

이와 맞물려, 박 전 대표가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도 보수·우파를 대표하는 나 후보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보수 ·우파 진영이 완전이 박 전 대표에게 등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이번 박 전 대표의 '나경원 지원' 발언은 이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박 전 대표 외에도 이재오 의원 등 친이계도 나 후보를 적극 돕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2일에 이미 "나 후보를 위해 뛰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나라당은 당당하게 싸워 이겨야 한다. 당원은 누구나 진심을 다 해야한다. 그 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다"고 적었다.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이 의원은 "우리가 하나를 계산하는 동안 국민들은 둘을 계산한다.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 당을 구해야한다"고 강조, 적극적 지원을 촉구했다.

친이계가 이번 선거에서 힘을 발휘, 나 후보가 당선된다면 그 동안 약화됐던 친이계가 다시 결속하며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하다.

당 지도부도 나 후보 지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박원순 변호사가 범야권 후보로 선출된 것과 관련, "이제는 무소속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가 대결하는 구도가 됐다"며 "박원순 후보의 경우 인사청문회 대상이라면 이미 낙마를 했을 것으로 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아름다운 재단이 대기업에서 모금한 액수가 수백억에 달하고 그 수백억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아마 앞으로 철저히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만약 이번 선거에서 나 후보가 진다면 당 지도부는 사퇴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당 지도부도 나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나라당 전체로서도 이번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과 대선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지난 무상급식 주민투표 투표율이 33.3%를 넘지 못해 다소 타격을 입은 보수·우파 세력들도 이번 선거에서는 자신들의 건재함을 다시 보여줄 태세이다.

결국, 나 후보 주변으로 힘이 모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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