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악화에 짓눌린 실적...‘보험업계 불확실성, 해소될까’
손해율 악화에 짓눌린 실적...‘보험업계 불확실성, 해소될까’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11.20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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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발표…삼성·교보생명·DB손보·현대해상 등 대부분 ‘흐림’
사업비 및 지급 보험금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실적 저하 요인 지목
업계, “좋지 않은 분위기나 반전 위해 노력 중…손해율 개선 길게 봐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없습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없습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보험업계의 분위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모든 보험사가 3분기 성적표를 발표하고 연말을 준비해야하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실적과 비우호적인 환경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손해율이 계속 높아지면서 업계 내외에서는 환경이 좋아지길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3분기 실적 발표…대부분 '흐림'

3분기 실적이 공시됐지만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과거와 비교해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생보·손보업계의 주요 보험사들마저도 성적표는 대부분 비슷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순이익(이하 연결기준)은 1조333억원으로, 지난해 1조7883억원에 비해 42.2% 줄어들었다. 한화생명도 지난해 같은 기간(4470억원)에 비해 63.8% 감소한 1617억원의 누적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교보생명은 3분기까지 연결기준 순이익 6893억원을 시현하면서 5708억원을 기록한 전년에 비해 20.8%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보업계도 대부분 저조했다.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9157억)보다 33.9% 줄어든 6056억원을 시현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각각 33.1%, 29.7% 감소한 2447억원, 3261억원으로 공시됐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30%이상 감소폭을 보이면서 3분기에도 업계의 무거운 분위기는 이어졌다.

주요 보험사 3분기 누적 순이익(연결기준) 비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주요 보험사 3분기 누적 순이익(연결기준) 비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늘고 있는 사업비·손해율, 실적 저하 요인 지목 

이같은 실적 침체에는 지급된 보험금과 사업비의 추이가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덩달아 손해율도 오르면서 실적 저하와 함께 비우호적인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앞선 보험사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지급된 보험금과 사업비는 지난해에 비해 늘어났다(이하 누적기준). 우선 생보업계 중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지급된 보험금은 10조90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조9632억원보다 9.5% 증가했다. 사업비도 1조6489억원으로, 전년동기(1조6372억원)대비 0.71% 소폭 늘어났다.

지급보험금·사업비 증가는 순이익이 늘어난 교보생명도 마찬가지였다.

공시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3분기 누적 지급보험금은 4조9589억원으로, 4조4027억원으로 집계된 지난해 3분기보다 12.6% 늘어나면서 이른바 생보업계 '빅3'에서는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비도 지난해 같은 기간(6526억원)에 비해 9.7% 늘어난 7160억원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손해율에 민감한 손보업계도 지급된 보험금과 사업비는 늘어났다. 앞서 살펴본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보험금 비용은 은 5조65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2339억원에 비해 8.1% 늘어났다. 

현대해상의 올해 3분기 누적사업비는 1조1319억원으로, 1조682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증가했다. 보험금 비용도 올해 3분기 4조5842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4조1135억원보다 11.4% 늘어났다. 지급된 보험금의 증가는 곧바로 손해율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곧 실적에도 좋지 않은 영향 미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생각이다. 

실적 개선 및 손해율 안정화, 업계의 생각은?

업계에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점점 줄어들고 업황이 좋지 않은 지금 같은 분위기는 안타깝지만 내년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대감도 비쳤는데, 그는 "분위기가 좋지는 않지만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로 입사 이래 업황이 좋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도 순이익은 여전히 나오고 있는 만큼,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손해율과 관련해선 장기적 안목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20일 전화통화에서 "최근 보험료 인상이 손해율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보험료를 5% 인상한다고 해서 손해율이 똑같이 낮아진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무엇보다 교통사고에 대한 행정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선 교통사고에 대한 행정처벌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인 개편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면서 "처벌이 강화되면 무엇보다 사고율이 줄어들게 될 것이고, 부차적으로 보험사는 손해율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보험사기에 대해 고객 및 병원, 수리처 등의 철저한 공동조사도 필요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보험금 수령에서의 불이익을 감소하고,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금 누수를 점검하게 돼 적절한 보험금 지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손해율에 대한 문제는 단기적인 해결책이 아닌 제도나 과정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복합적으로 들여다 봐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각 보험회사들은 이 상황을 회복하기 위해 길게 보고 꾸준한 개선 작업을 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카드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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