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발열내의 전쟁…건재한 유니클로 누가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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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발열내의 전쟁…건재한 유니클로 누가 넘을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11.20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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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에도 ‘히트텍’ 무료 증정 행사는 ‘북적’
탑텐·스파오 등 반격…효성·신세계인터도 도전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발열내의 시장 선두주자 유니클로를 향한 경쟁사들의 반격이 거세다. ⓒ시사오늘 김유종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발열내의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시장 선두주자인 유니클로가 ‘히트텍’ 선착순 증정 행사로 불매운동 기세를 무너뜨리고 있는 가운데 탑텐, 스파오, 자주 등 국내 브랜드도 대규모 물량 공세로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15주년 기념 겨울 감사제’에 돌입했다. 다양한 할인이 적용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발열내의 히트텍 행사가 주목받고 있다. 구매 가격과 무관하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총 10만 장의 히트텍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다. 

지난 여름부터 이어진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이 되면서 큰 타격을 입은 유니클로는 이번 감사제로 고객 발길을 돌려놓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유니클로는 그동안 대표상품인 히트텍 할인 행사는 여러 차례 벌여왔지만 이번처럼 대대적인 히트텍 무료 배포 행사를 기획한 것은 처음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공짜 히트텍’에 불매운동이 퇴색되고 있다”, “구매는 개인의 자유”라는 등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지만 유니클로 매장 곳곳이 붐비는 모습이 SNS 등에서 공개되는 등 일단 관심 끌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앞서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F/W(가을·겨울) 시즌에는 발열내의 시장 점유율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2006년 히트텍을 앞세워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발열내의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했으며 다소 촌스럽다는 내의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불매운동에 무너질 듯했던 유니클로가 다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경쟁사들도 맞불 공세를 펼치고 있다. 국내 SPA 브랜드 탑텐은 2019 F/W 시즌부터 브랜드의 새로운 뮤즈로 배우 이나영을 발탁하고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특히 유니클로와 같은 기간인 오는 21일까지 ‘행복제’를 열고 발열내의 ‘온에어’를 20만장 제공하는 같은 내용의 행사를 진행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사이즈를 직접 착용해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SPA 스파오는 겨울용 발열 내의 ‘웜히트’ 명칭을 ‘웜테크’로 바꾸는 등 새단장에 나섰다. 총 9가지 기능(흡습·발열·보온성·스트레치·속건·형태안정·촉감·정전기방지·피부보호·경량)을 개선했으며 물량도 지난해보다 240% 가량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 새로 뛰어든 곳도 있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한 발열내의 ‘마이히트’를 출시했다. 효성이 국산화한 소재인 발열 폴리에스터 에어로히트 익스트림(aeroheat EX)으로 만들었다. 이 소재는 원사에 함유된 미네랄 물질이 태양, 조명 등으로부터 빛을 흡수해서 열 에너지로 방사해서 발열 효과를 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JAJU)도 발열내의 ‘자주온(溫)’을 내놨다. 자주가 1년여 간의 개발 끝에 처음 선보이는 발열내의 제품으로 흡습발열, 보온, 항균 기능을 갖췄다. 얇은 극세 섬유를 사용해 여린 피부도 착용할 수 있으며 키토산 성분이 들어있어 세균 번식도 막아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열내의가 이제 겨울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비단 불매운동 때문이 아니더라도 유니클로 경쟁사들은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토종 브랜드들의 발열내의도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올겨울 장사는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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