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주당 간판 정치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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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민주당 간판 정치인 될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0.05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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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접고 '국정감사 비타민 정책 자료집' 준비…내공쌓기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5일 현재 민주당에서는 전병헌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요즘 그를 둘러싼 기운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까지 전 의원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로 거론됐다. 그는 서울 동작갑이 지역구인 재선 의원으로 열린우리당 대변인,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특히, 열린우리당 대변인 시절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이미지를 선보이며 대표적 정치논객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런 전 의원이 서울시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 견해다.

지난해에는 전 의원의 딸 지원 씨가 고려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전 의원이지만 결국, 서울시장에 도전하지 않았다. 정치권은 그가 더 큰 꿈을 위해 서울시장 도전을 접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차곡차곡 내공을 더 쌓아 결정적 순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 민주당 전병헌 의원 ⓒ뉴시스
전 의원의 내공 쌓기는 올해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쉽게 목격됐다.

최근 광주 인화학원에서 벌어진 장애아동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로 세상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전 의원은 "영화에 출연한 아역배우들의 평균나이가 12.6세"라면서 "부모의 입회 하에 영화를 촬영했고 아역배우들이 어떤 장면인지도 모른 채 촬영했다고 해도 나중에 심리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난 9월 30일 국감장에서 지적했다.

장애 아동 성폭행에 대한 세상의 분노에 단순히 편승하기 보다는 진정으로 약자의 인권을 살피는 세심함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그는 이번 국감에서 정부 측 인사들에게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힘을 과시하기 보다는 국민생활 밀접 분야와 관련한 실효성 있는 정책 개선에 주력, 실제로 정부측으로부터 많은 개선 답변을 이끌어 냈다.
 
우선, 문방위 국감에서 휴대폰 전자파의 어린이·임산부에 대한 악영향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주는 등급제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등급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할 수밖에 없었다.

또, SK커뮤니케이션즈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개인실명제로 인해 오히려 개인정보 유출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최시중 위원장은 “인터넷 실명제 문제를 검토해야할 상황에 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밖에도 디지털 방송전환을 대비한 방통위 선정 보급형 디지털 TV의 비싼 가격을 문제 삼았고 가수 윤도현씨의 MBC라디오 방송 하차와 관련해 '소셜테이너 희생양' 문제를 지적하며 관련 규정 폐지를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월19일 문방위 국감 첫날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홈페이지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리스트인 고(故) 손기정 선수의 국적이 일본으로 돼있다"고 밝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전 의원은 이처럼 국민생활 정책국감에 집중하면서 국감사상 유례를 찾아 보기힘든 ‘국정 감사 비타민 정책 자료집’ 총 13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국정감사 및 의정활동을 통해 지난 7년 연속 최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18대 국회 전반 문방위에서는 현재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인 나경원 의원의 대항마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획재정위에서는 ‘배추국감’으로 상징되는 민생물가 폭등문제를 집중 제기, 민생국감을 주도하여 국감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전 의원의 내공쌓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정치권은 전 의원이 조만간 세상에 뭔가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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