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황교안 “단식, 정치적 계산없다…목숨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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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황교안 “단식, 정치적 계산없다…목숨 걸겠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11.21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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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선거법‧공수처 위기…일촉즉발”
“경제도, 민주주의도 망가트리게 할 수 없다”
“목숨 걸고서라도 단식 투쟁해 막겠다는 각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단식은 너무 어렵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요즘 정치권에서 단식투쟁을 놓고 일부 조롱이나 희화화도 따라붙는다. 그럼에도 곡기를 끊는 소식들이 또 들려왔다.

무기한 단식 투쟁한지 이틀째 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다. 지난 20일 오후 황 대표는 청와대 앞에서 “죽을 각오로 지소미아(한일정보보호협정) 파기 철회와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위한 단식투쟁에 돌입 한다”고 밝혔다. 무모한 단식이라는 비판도 나오는 가운데 진짜 명분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21일 밤 청와대에서 투쟁하다 국회 천막 농성장으로 온 황 대표는 그 같은 질문에 “계산할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틀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하고 늦은 밤 국회 천막으로 온 황 대표는 경제도, 민주주의도 망가트릴 수 없다며 단식투쟁을 통해 지소미아 종료와 패스트트랙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 시사오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틀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하고 늦은 밤 국회 천막으로 온 황 대표는 경제도, 민주주의도 망가트리게 할 수 없다며 단식투쟁을 통해 지소미아 종료와 패스트트랙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 시사오늘

 

다음은 일문일답

- 과거 YS(김영삼 대통령)는 23일간의 단식 끝에 전두환 정권 당시 가택연금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서거 4주기(22일)를 이틀 앞두고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나름의 연관이 있나.

“YS 4주기와 직접적 연관은 없다. 지금 우리는 (22일 종료 시점으로 예정된) 지소미아를 끝낼 거냐의 기로에 서있다.  지소미아가 이대로 종료돼서는 안 된다는 게 내 절박한 심정이다. 패스트 트랙(신속처리 안건)에 올린 선거법과 공수처법도 12월 3일 본회의 처리가 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시점이다. 이런 것들은 잘못된 법들이다. 경제와 민주주의를 망가트리는 법이다. 시기적으로 단식투쟁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위급하다. 정치적으로 계산할 상황이 전혀 아니다.”

- 장기표 국민의소리 공동대표는 단식 성공의 조건으로 첫째 관철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촉구하고, 둘째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이번 싸움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나. 

“싸워야 하기 때문에 싸우는 거다. 승산을 보고 하는 것은 싸움하는 사람의 자세는 아니라고 본다. 목숨을 걸겠다는 얘기는 이미 했다.”

- 오늘(21일)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에서 박맹우 단장이 현역 의원 3분의 1가량을 컷오프하겠다는 파격적 공천기준을 발표했다. 보수대통합의 일환으로 비친다. 하지만 통합을 위해서는 황 대표하기 나름이다. 기득권을 포기해야 할 텐데, 어느 정도의 각오가 돼 있나.

“(총선기획단 발표 관련) 지금 그 자체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각오 아니겠나.”

- 내일(22일) YS 서거 4주기다. 한 말씀 해달라.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분이다. 그분의 뜻을 기리는 4주기가 되기를 바라고 나도 마음을 모으겠다.”

- 몸 상태는 어떤가.

“괜찮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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