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증권社의 史⑧] ‘코리아에셋투자’ 상장에 기대감↑…12년 전 ‘이트레이드’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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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증권社의 史⑧] ‘코리아에셋투자’ 상장에 기대감↑…12년 전 ‘이트레이드’ 닮은꼴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11.22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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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트레이드 증권 이후 12년 만에 상장 증권사 등장…업계 ‘주목’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IB·채권 중심으로 안정적 수익 낼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국내 최초 증권사인 대한증권(現 교보증권)은 지난 1949년 설립됐다. 5년 뒤, 현대적 모습을 갖춘 증권시장이 개장되면서 증권회사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한증권이 설립된지 70년. 그동안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야심차게 등장했던 증권사가 한순간 사라지는가 하면, 인수와 합병을 통해 사명(社名)을 바꾸고 새롭게 태어난 회사도 있었다. 본지는 그 긴 시간 치열하게 피고 졌던 대한민국 증권사들의 역사(歷史)를 되짚어보기로 했다.<편집자 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0일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IB금융자문, 채권인수.매매, 투자중개업 등을 영위하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주)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하였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 김원대 한국IR협의회 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주) 대표이사신요환 신영증권 대표이사,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0일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IB금융자문, 채권인수.매매, 투자중개업 등을 영위하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주)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하였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 김원대 한국IR협의회 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주) 대표이사신요환 신영증권 대표이사,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한국거래소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최근 코스닥 시장에 진출했다. 자연스럽게 업계 안팎에서는 12년만에 등장한 '상장 증권사'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공모금액 160억원, 공모가격 1만원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 초반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거래 이튿날이었던 지난 21일 최초 공모가보다 7.5% 오른 1만75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우려는 조금씩 사그라드는 모습이었다. 

이번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상장은 무엇보다 이트레이드증권(現이베스트투자증권) 이후 오랜만에 증권 상장사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이 상장 이후 성장세를 보여왔기에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앞날'에도 업계는 더욱 낙관적인 전망을 보내고 있다. 또한 향후 중소형 증권사들의 상장이 늘고 업계의 우려로 자리잡고 있는 대·중소형 증권사 간의 순익격차도 다소 누그러질 수 있겠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보다 12년 앞선 2007년, 이트레이드증권 상장 당시 분위기도 지금과 닮았다.  

이트레이드증권은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로, 지난 1999년에 설립됐다. 지금까지 점포 없이 온라인 브로커리지를 포함하는 리테일과 홀세일, IB, Trading 부문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으며 2015년, 현재 사명인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 3월에는 김원규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래 5월 778억원의 유상증자로, 본격적인 성장세를 준비하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다. 

이곳은 올해 3분기에도 인상적인 성적표를 발표했는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7억원보다 7.8%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 등도 함께 늘면서 순항을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이트레이드증권이 상장할 무렵, 회사 안팎의 기대감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경우와 비슷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양장원 사장은 코스닥상장 공모를 앞두고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온라인기반 사업을 더욱 다지고 해외사업 및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상장 전 진행한 일반청약의 경쟁률 1095.93대1로 집계됐고 약 1조원(9973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07년 2월 서울사옥 종합홍보관에서 국내 최초 무점포 온라인 전문 증권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주)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식 사진. 곽성신 당시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양장원 당시 이트레이드증권(주) 대표이사 ⓒ한국거래소
지난 2007년 2월 서울사옥 종합홍보관에서 국내 최초 무점포 온라인 전문 증권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주)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식 사진. 곽성신 당시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양장원 당시 이트레이드증권(주) 대표이사 ⓒ한국거래소

2007년 2월 21일 이트레이드증권은 첫 거래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거래 첫날 공모가 6500원보다 2배 많은 1만3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고, 이후 1만4950원으로 첫 거래를 마친 것이다. 

아울러, 상장 첫해 이트레이드증권의 순이익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007년 당시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이트레이드증권의 연간순이익은 183억원으로, 83억원을 기록한 전년에 비해 무려 100억원(266%)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에 비해 120.1% 늘어난 261억원을 시현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간이 지나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바꾼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340억원을 기록, 상장 후 순이익이 2배 성장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12년만의 상장사'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성장사(史)와 비슷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제2의 도약' 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IB와 채권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록하겠다"면서 "특히 부동산, 신재생에너지 금융분야에서 핵심 사업 발굴에 나서며 제2의 도약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 대표는 대체투자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도 박차를 가하면서, 상장을 통한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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