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한 허인 국민은행장, 앞으로 1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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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한 허인 국민은행장, 앞으로 1년 과제는?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1.22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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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디지털 혁신에 여전히 배고프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 ⓒKB국민은행
허인 KB국민은행장 ⓒKB국민은행

허인 국민은행장이 재선임되면서, 앞으로 1년동안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허 행장은 최근 "내년에는 (디지털화와 관련해) 훨씬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 주주총회에서 허인 은행장의 재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국민은행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는 허 행장을 최종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고, 주총에서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허 행장의 임기는 1년 연장됐다. 임기는 2020년 11월 20일까지다. 

행추위는 3차례 회의를 열어, 후보자의 자격, 리더십, 향후 비전 등 은행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사항들을 면밀하게 검증했다. 행추위는 "후보자는 2년간 국민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고르게 성장시켜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추천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그의 디지털 전환 작업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행추위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조직을 빠르게 ‘디지털 KB’로 전환시키고, MVNO(알뜰폰) 사업을 통해 금융권 최초로 통신업에 진출하는 등 KB의 미래를 밝히는 진정한 혁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허 행장은 내년에도 디지털 금융 실험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한 언론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은) 기본을 닦은 수준이고, 그동안 제가 하고 싶은 것의 60%정도 밖에 실현하지 못했다"면서, "내년에 훨씬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11월 출시한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의 성과가 기대된다. 이는 은행권에서 최초로 내놓은 통신과 금융을 결합한 혁신금융서비스로, 허 행장이 오랜 기간 공들인 결과물이다.

리브엠은 지난 4일 시험가입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행한다. 리브엠은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한 금융·통신 결합 서비스로, 저렴한 요금제와 더불어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셀프개통', 친구끼리 최대 3명까지 결합하면 할인을 해주는 '친구결합', 20대의 다양한 신분 변화에 따라 요금제를 바꿀 수 있는 'Switch 요금제' 등을 통해 젊은 세대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영업점포의 혁신도 기대된다. 허 행장은 디지털 혁신은 모바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점포 이용의 효율성도 높여, 점포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편하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손바닥 출금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창구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해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또 최근 대면 영업채널의 혁신 모델을 적용한 '서초동종합금융센터'를 오픈했다. 이는 ‘PG 2.0’을 적용한 첫 영업채널이다. ‘PG 2.0’를 통해 디지털 기반 혁신을 통해 파트너십 그룹(PG) 내 점포간 체계적인 협업을 지원하고, 고객에게 보다 확장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 측은 "PG 2.0 엽업체계를 통해 디지털 기반의 확장된 금융서비스와 고객중심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정기간 시범운영 후 다른 파트너십 그룹에도 PG 2.0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행장은 1년의 임기를 연장하며, "디지털화를 넘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차근차근 나아가겠다"면서, "다음 후임자가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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