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도 쓸 건 쓴다”…포스코, 연구개발·기부금 씀씀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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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도 쓸 건 쓴다”…포스코, 연구개발·기부금 씀씀이 ‘여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11.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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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포스코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사회공헌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포스코 CI
포스코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사회공헌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포스코 CI

포스코가 올해 철강업황 부진과 원료가 상승 등 악재가 산적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사회공헌을 이어가며, 기업 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3분기까지 철강부문에 3518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물론 포스코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전년 3887억 원 대비 9.5% 감소했으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연구개발비를 증액해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새 1.59%에서 1.44%로 소폭 낮아졌다. 기준이 되는 철강부문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24조4438억 원에서 올해 24조4776억 원으로 소폭 올랐지만 연구개발비는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포스코의 속사정을 살펴보면, 회사는 수익성 악화가 뚜렷해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개발비용 축소를 최소화했음을 알 수 있다. 매출액 등의 회사 외형은 유지가 됐지만, 원료가 상승에 따른 제품 마진 하락이 심화되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3조4670억 원에서 올해 2조4887억 원으로 1조 원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부문 영업이익 대비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만을 놓고보면, 해당 수치는 오히려 지난해 11.2%에서 올해 14.1%로 3% 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결과가 나온다. 실적 부진이 심화된 상황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원가 절감을 위한 기술 개발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수반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올해 연구개발 성과로는 내부식성 극후물 송유관용 강재와 내식성 내산코팅강판, 고강도 자동차 경량휠용 강재, 자동차 배기계용 저원가 STS제품, 탈황설비용 고내식 제품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회사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고기능,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3분기 기준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 판매 비중이 30% 수준에 이르게 됐다는 점 역시 포스코가 수익성 확보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급강재 연구개발과 판매 확대에 더욱 공을 들일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더불어 포스코는 업황 및 실적 부진 여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 지출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기부금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판관비와 함께 그 씀씀이를 가장 쉽게 줄일 수 있는 항목이다.

하지만 포스코는 수익성 하락이 심화된 3분기에 오히려 대대적인 기부금 집행을 이뤘다. 별도 기준으로 올해 3분기에만 120억 원의 기부금을 집행했으며, 이에 따른 올해 누적 기부금액은 204억 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년 218억 원 대비 6.4% 감소한 수치지만, 앞서 밝혔듯 포스코의 영업익 감소가 두드러지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포스코의 상생 노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의 경우에는 별도, 연결 기준으로 각각 420억, 520억 원의 기부금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기부금 집행을 이어왔음을 미뤄 볼 때, 포스코가 올해 4분기 중으로 20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지출할 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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