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황교안式 단식 투쟁 로드맵, YS서 해법 찾을까
[정치텔링] 황교안式 단식 투쟁 로드맵, YS서 해법 찾을까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11.24 14: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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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단식 투쟁 돌입하며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보수통합‧혁신 약속했지만, 결정타 ‘한방’ 필요
“결단과 양보로 통합 이뤄낸 YS로드맵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하며 지소미아 파기 철회, 선거법 및 공수처 철회와 함께 가치와 보수통합, 혁신을 약속했다.ⓒ시사오늘(그래픽 = 박지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하며 지소미아 파기 철회, 선거법 및 공수처 철회와 함께 가치와 보수통합, 혁신을 약속했다.ⓒ시사오늘(그래픽 = 박지연 기자)

 

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
이번 정치텔링은 '황교안 단식의 한방'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YS의 단식과 로드맵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사람의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느냐.’, 그럼에도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아끼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버리는 사람은 목숨을 보존하며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민주화 가치의 전도사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故김영삼 전 대통령(YS)은 단식 투쟁에 앞서 <신약성서>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에 나온 구절을 읽고 또 읽었다고 합니다. YS 저서에 따르면 마하트마 간디의 책을 읽던 중 비폭력 무저항 단식투쟁을 통해 전두환 군사 정권에 대항하겠다고 결심한 이후부터 성경 구절을 되 뇌이며 결기를 다졌다고 나와 있습니다.

1983년 5월 18일 민주화 회복을 위해 단식 투쟁에 들어간 YS는 정권의 조직적 방해를 이겨내며 커다란 전환점들을 일궈 냅니다. 서슬 퍼렇던 정권의 폭압 아래 무기력감에 빠져 있던 많은 동지들이 용기를 내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동조 단식과 집회 등의 열기는 해외로까지 퍼져나갔습니다. “한국에서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지지한다”(미국 케네디 상원의원) 등 국제적 호응을 얻으며 정권을 압박하는 계기점이 돼줬습니다. 단식이 불씨가 돼 YS와 그의 지지자들에 대한 가택연금조치는 해제됐고 민주화 투쟁을 위한 정치적 활동 재개의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YS가 단식을 멈춘 날은 23일째가 되던 6월 9일이었습니다. 생명이 위급하다는 의사의 전언 앞에 많은 동지들은 눈물로 호소했고, 국내외 정치권도 적극 만류에 나섰습니다. 사투 끝에 YS는 다시금 “죽겠다는 결의로 단식을 했고 살아서 싸우겠다는 결의로써” 제2라운드 싸움에 돌입하기에 이릅니다.

이듬해 YS는 “민주화를 위해서라면 전두환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누구와도 연대할 수 있다”고 선언하며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을 발족했습니다. 그 해 12월에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것만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창의력과 활력을 소생시키는 일”이라며 신한민주당(신민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가졌습니다. 같은 민추협의 DJ(김대중 전 대통령)계를 비롯해 여러 계파의 정치인들과 통합하며 민주사회의 동력을 모아나갔습니다. 그 결과 85년 2월 12일 12대 총선에서 신민당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하며 책을 읽고 있다.ⓒ황 대표 페북 캡처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하며 책을 읽고 있다.ⓒ황 대표 페북 캡처

 

단식 투쟁 돌입과 黃의 약속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YS 서거 4주기(11월 22일)를 이틀 앞두고 있던 지난 20일 청와대 앞에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23일 기준 단식 나흘째를 맞고 있습니다. “경제도 민주주의도 망가트리게 놔둘 수 없다”며 지소미아 파기 철회와, 선거법‧공수처 저지를 위해 죽기를 각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22일부로 지소미아는 연장돼 세 가지의 목표 중 하나는 관철됐습니다. 그렇지만 12월 3일 본회의 처리를 앞둔 패스트 트랙 법안이 철회될 때까지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알려졌습니다.

처음엔 용퇴론 요구에 대한 회피성, 쇄신 잠재우기 등 정치적 계산으로 읽히며 당 일각의 비판도 받았습니다. 상대 당과 진영으로부터는 희화화 등 비난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당 내에서는 공개 반발 자제 속 지지가 모아지는 분위기입니다. 보수대통합을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는 황 대표의 손을 잡고 힘을 실어줬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지소미아가 연장되자 페북을 통해 수고한다고 격려해줬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온 나경원 원내대표는 귀국 후 황 대표부터 찾아 “구극의 의지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쇄신파인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도 황 대표를 찾아 불출마 선언을 사전에 상의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며 건강을 잘 챙길 것을 부탁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쇄신을 피력하면서도 단식의 뜻이 폄하돼서는 안 된다며 손을 들어줬습니다. 웜비어 부모도 단식 중인 황 대표를 만나 북한민주화를 위해 목소리는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황 대표는 22일 페북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겠다며 공수처법과 선거법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사생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혁신도 통합도 믿어주십시오. 모두 제가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단식의 끝은 알 수 없지만”이라면서도 이후 행보에 대한 로드맵을 내비친 것으로 읽혀지고 있습니다. 보수대통합을 담을 재창당 신당 수준의 빅텐트 요구가 여기저기서 커지는 가운데 용광로가 돼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전해집니다. 현역 50% 물갈이 목표 등 박맹우 총선기획단장 발표도 당 대표의 쇄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비치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 회의와 기대 섞인 시선은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야권의 소식통은 22일 통화에서 “좀 더 들어가면 친황(황교안)과 비황으로 나뉜 당내 갈등이 단식 중에도 만만치 않다”며 “내부통합부터가 시급해 보이는 형편”이라고 전했습니다. 한 출입기자 역시 같은 날 “당내 소수에 의한 의사 결정 구조도 문제시 되고 있다. 단식조차 의원들 모르게 전격 시행된 것”이라며 “쇄신보단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으로 비춰 진정성에 의문을 보내는 당 일각의 눈길도 여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황 대표의 단식이 공감을 얻기에는 무리수가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건국대 맹정섭 교수 또한 23일 MBN 뉴스에서 “황 대표의 단식은 지소미아가 유지되지 않았다면 낭패를 봤을 것”이라며 “당내 정풍운동을 받아줘야 공감을 얻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최수영 시사평론가는 반면, 같은 방송에서 “황 대표의 단식으로 쇄신 목소리가 묻힌 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50% 물갈이 등의 쇄신안이 발표되면서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긍정적 쇄신으로 발전할 거라는 기대도 크다”고 했습니다. 황 대표의 단식으로 당 내 많은 의원들이 찾아오는 것 역시 줄 서기식이 아닌 “보수정당의 품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시사오늘
ⓒ시사오늘

 

플러스 시사오늘 팁

황 대표는 일련의 시선 속 지난 21일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쇄신안) 그 자체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각오 아니겠느냐”며 보수대통합과 혁신을 위한 의지를 거듭 시사했습니다. 문제는 저의를 의심하는 비판이 나온 것 자체가 역설적으로 황 대표가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는 점도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는 일침도 전해집니다.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통화(22일)에서 “황 대표 스스로 보수대통합과 혁신을 책임지겠다고 한만큼 YS식 결단과 양보의 각오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즉 “YS가 어떤 로드맵을 통해 통합을 이뤄내 총선에서 성공했는지를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정 평론가는 “YS는 단식 투쟁 이후 민주산악회와 민추협 발족, 신민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동교동 DJ계와 지분을 5대로 5로 할 정도로 기득권을 내려놨다”고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비주류인 이철승계‧신도환계‧김재광계는 물론 공화당계인 박찬종 전 의원 등 광범위하게 다 끌어들였다”며 “자기 지분을 버리고 공동지분으로 나아간 게 YS로드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유승민 변혁계, 안철수 중도개혁계, 원희룡‧이언주 등 무소속 지대 정치인까지 모두 손잡고 가려면 황 대표가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는 조언이었습니다.

정 평론가는 “과거 YS가 자신을 버려도 나중엔 YS 공으로 돌아갔듯, 황 대표 역시 결국 자신의 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 국민을 아우르는 통합형 지도자는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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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2019-11-24 17:24:28
내가 황교안이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추운 날씨에 생명을 거신 대표님 보며 숙연해지고 눈물만 나네요. 함께 뛰어나가서.... 같이 하고 싶은데... 전 약하고 비겁한 모양입니다. 대표님 힘내세요. 금식기도로 동참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 제발 정신 차리셔야 합니다. 지금 우리 나라.... 국가가 망할 위기에 처해 있어요. 홍콩처럼 살고 싶으세요? 지금 선거법, 공수처... 이 모두가 뭘 위해 존재하는지... 이유를 보셔야 해요. 지금 헌법개정, 독재체제를 구축하고, 고려연방제 형태로 가려고 하는 거예요. 국제적 신뢰도가 떨어지면 외화 다 나가고... 안그래도 위기에 몰린 산업 몰락하고... 국가의 배급 타 먹는 사회주의적 독재체제로 갑니다. 왜 그 수 많은 사람들이 수개월 매주 광화문에 모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