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박관용 “황교안 단식 투쟁, 순서가 바뀌었다”
[단박인터뷰] 박관용 “황교안 단식 투쟁, 순서가 바뀌었다”
  • 윤진석 ·김병묵 기자
  • 승인 2019.11.25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YS 서거 4주기 추모, 자유민주주의 정신 강조
“집권세력 이길 이유도 논리도 명분도 부족”
“자유민주주의 표방 전 훼손 상황 설명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김병묵 기자)

25일 자유한국당 주최 故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식에서 단식 투쟁 엿새째인 황교안 대표는 “YS의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하고, 그분의 개혁과 통합 의지를 기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황 대표의 추모사는 박맹우 사무총장이 대독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헌사에서 “YS 정신이 우리 시대의 가장 필요한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추후 가진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자유민주주의 김영삼의 시대정신과 오늘’을 주제로 열린 4주기는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2020년 총선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가 한국당에서 제시할 주요 어젠다가 될 것임이 가늠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특강 도중 쓴 소리는 잇따랐다. “자유한국당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철학과 정신, 가치를 계승하는 당이 맞는지 모르겠다. 광화문 집회에서조차 YS(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더라” -최양부 전 김영삼 문민정부 청와대 농림수산수석비서관.

“국민의 심정을 대신 전합니다. 여러분 뭘 희생하셨습니까, 뭘 버리셨습니까, 하다못해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하고, 기득권 버리겠다고 하니까 뭐라고 하셨습니까.” -홍성걸 국민대 교수.

한국당의 쇄신을 바라는 목소리들이었다. 추모사를 낭독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 역시 한국당의 변화를 촉구하며 행사가 끝난 뒤에도 작심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문민정부에서 김영삼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문민정부 당시 김영삼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 전 의장은 자유한국당 주최 YS 서거 4주기 추모식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하며 한국당이 논리와 ㅕ분이 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문민정부 당시 김영삼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 전 의장은 자유한국당 주최 YS 서거 4주기 추모식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하며 한국당이 논리와 명분이 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다음은 일문일답

- YS 정신에 비춰 현 한국당 모습을 평가해 달라.

“정권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싸워야 한다. 싸우려면 이유가 확실해야 한다. 그것이 부족한 게 오늘날 야당의 현실이다. 왜 이 정권을 바꿔야 하는지가 분명치 않다. 싸움을 할 때에는 그 이유를 국민께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그런데 논리와 명분이 부족하다. 황교안 대표의 단식 투쟁도 마찬가지다. 정치인은 국민의 동의를 얻고, 여론을 조성해나가야 한다. 그 노력이 부족하다. 단식 투쟁의 순서가 바뀌었다. 내가 왜 단식을 할 수밖에 없느냐에 대한 분명한 명분과 이유가 제대로 전달됐을 때만이 국민 공감 확대의 불을 지필 수 있다.”

- 원로로써 제시한다면?

“(한국당 현역 정치인들) 본인들이 내놓아야 할 몫이다. 그러려면 문재인 정부의 철학, 실정, 정책, 미래지향성의 한계 등에 대해 분명히 꼬집어서 얘기하는 게 필요하다. 당연한, 상식적인 순서다. 즉,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기 이전에 자유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는 게 전제돼야 할 것이다. 한국당의 당 체질도 바꿔야 한다. 역동성을 키워야 한다. 대안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 YS 정신 중 가장 본받고 싶은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다. 과연 김영삼 대통령과 그와 함께 싸워온 야당 세력이 없었다면 이 나라 민주주의가 발전돼 왔을 것인가. 그건 누구나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민주사 통사를 훑어볼 때 김영삼이라는 정치인은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를 되살린 존재였다. 가장 값지고 큰 업적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