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주용암수로 제2의 도약…“에비앙과 경쟁”
오리온, 제주용암수로 제2의 도약…“에비앙과 경쟁”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11.26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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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30mL·2L 출시…미네랄 인체 밸런스에 맞게 블렌딩
내년 상반기 중국 시작으로 글로벌 미네랄워터 시장 진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26일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브랜드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안지예 기자

오리온이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출시하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제2의 도약 속도를 낸다. 제주용암수를 발판 삼아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동시에 국내 생수시장에서도 빅(Big)3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오리온은 26일 오전 마켓오 도곡점에서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어 530mL, 2L 신제품을 선보이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제주용암수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수출에도 힘을 기울이고 수출량이 어느 정도 되면 현지 유통체계를 통한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세계적인 생수브랜드인 에비앙과 경쟁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 가능성이 보이면 미네랄 함량을 다양하게 조절한 제품이 나올 수 있고 음료사업 확장을 위한 밀알이 될 수도 있다”며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를 기틀로 삼아 향후 큰 그림을 펼쳐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용암수는 40만 년 동안 제주도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돼 깨끗하고 몸에 좋은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한 ‘용암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용암수는 화산암반에 의해 외부오염원으로부터 안전한 청정수자원으로, 셀레늄, 바나듐, 게르마늄 등 희귀 미네랄도 함유돼 있다. 제주도 내 매장량은 약 71억 톤에 달하며 매일 1만 톤씩 사용해도 약 2000년을 사용할 수 있어 ‘천연무한자원’으로 불리고 있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의 높은 미네랄 함량과 알칼리성을 강조했다. 제주용암수는 미네랄 부족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풍부한 미네랄을 제공하고 세계적 명수와 경쟁할 수 있도록 미네랄함량을 신체 밸런스에 맞춰 대폭 높였다. 주요 미네랄 성분으로는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 62mg/L, 나트륨 배출로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에 도움을 주는 칼륨 22mg/L,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도우미 되는 마그네슘 9mg/L 등을 담았다. 국내 시판 중인 일반 생수 대비 칼슘은 13배, 칼륨 7배, 마그네슘은 2배가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몸의 산성화를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 pH 8.1~8.9로 약알칼리화했다.

세계 최고의 기술진과 연구진들도 개발에 참여했다. 글로벌 음료설비 제조사인 독일 크로네스(KRONES), 캡(Cap)과 병 설비 제조사인 스위스 네스탈(NESTAL)에서 최첨단 설비와 신기술을 도입했다. 미네랄 블렌딩 및 물맛과 관련해서는 미네랄 추출기술 권위자인 일본의 우콘 박사,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 고재윤 교수 등 최고의 연구진들이 참여해 제품력을 높였다. 

허 부회장은 “단순히 미네랄 양만 조절하는 게 아니라 물맛에 영향을 주는 칼슘, 마그네슘을 추출해 적절하게 섞어서 청량감을 더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많은 미네랄과 가벼운 청량감 나는 물맛을 완성했다”며 “시판 생수들이 pH 7~7.5 정도 제품이 많은데 제주용암수는 이 지수도 높였다. 이런 공정을 갖춘 물은 전세계에서 오리온 용암수밖에 없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모델이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소개하고 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모델이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소개하고 있다. ⓒ오리온

병 디자인은 파슨스 디자인스쿨 제품디자인과 교수를 역임하고 레드닷, iF 등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한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가 맡았다. 허 부회장은 배 교수에게 직접 디자인을 부탁했다. 배 교수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모티브로 세로선과 가로선을 활용, 각각 주상절리와 바다의 수평선을 형상화해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병 라벨에도 우뚝 솟은 한라산과 밤하늘에 빛나는 오리온 별자리를 담아 제주의 낮과 밤을 그려냈다.

오리온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우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초코파이 등으로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오리온은 그동안 보유한 영업망과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이미 중국 2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시장 진출 이후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음료류 시장’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생수 시장은 195억 달러에 달하며 오는 2020년까지 25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베트남 시장은 1억2700만 달러에서 1억7800만 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제품 용량이 특이하게 530mL인 점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조치다. 신덕균 음료마케팅팀 부장은 “국내에서 익숙한 500mL 용량은 세계적인 표준은 아니며 주로 한국과 일본에서 채택하고 있다”면서 “중국 등만 해도 530mL 전후가 표준으로 사용되며 500ml 제품이 상대적으로 용량이 적어 상품성이 없어보인다. 향후 330mL, 1.5L 제품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국내 생수시장 후발주자로서 비용 부담이 큰 광고 마케팅보다는 그 비용을 절감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다음달 1일부터 오리온 제주용암수 가정배송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에서 정기배송을 신청하는 소비자들에게 530mL 60병 체험팩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친구 3명에게 가정배송 앱을 추천하고 정기배송 주문 시 4회차, 8회차, 12회차 등 배송 4회차마다 무료 증정 혜택도 제공한다. 

신 부장은 “유통채널별로 살펴볼 때 온라인에서 생수류의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어 물시장에서는 가정배달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보여 가정배달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제품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티비 광고보다는 많은 고객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엔 모든 유통채널에 진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편의점 기준 530mL 가격은 1000원 책정이 예상된다. 삼다수, 백산수 등 빅4 500mL 제품 가격(950원)보다 약 5%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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