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제 2의 베트남’ 미얀마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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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제 2의 베트남’ 미얀마 공략 박차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1.26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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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신남방지역 요충지로 급부상
3차 은행업 인가 착수…국민·기업·산업은행 등 참여 의사
‘미얀마 발전에 기여도 높은 국가·은행’ 부합 여부가 ‘열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국내 은행권은 신남방 지역의 주요 요충지이자 제2의 베트남으로 불리는 미얀마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유종
국내 은행권은 신남방 지역의 주요 요충지이자 제2의 베트남으로 불리는 미얀마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유종

국내 은행권은 신남방 지역의 주요 요충지이자 제2의 베트남으로 불리는 미얀마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미얀마는 2011년 민간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를 개방하기 시작했고, 최근 외국인투자 관련 법 개정 등을 통해 외국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또 미얀마는 베트남과 함께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그 동안 외국계 금융사에는 지점까지만 개방을 허가했다. 현재 미얀마에는 13개 외국계 은행 지점이 있으며, 한국계 은행 중에는 신한은행이 유일한 미얀마 진출국이다.

하지만,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미얀마 정부는 외국계 금융사에 허용하지 않았던 은행 현지법인 설립과 리테일 영업까지 가능한 3차 은행업 인가 작업에 착수했다. 미얀마 중앙은행이 지난 18일까지 3차 은행업 인가를 위한 신청을 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등 3곳이 최근 미얀마 중앙은행에 은행업 설립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3차 은행업 인가 신청에 기업은행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맞다"면서, "아직 현지법인이 될 지, 지점 설립이 될 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현재 미얀마 양곤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지점 또는 법인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법인으로 허가 받은 은행은 미얀마에서 도·소매 금융이 가능하게 되며, 사실상 모든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또한 지점 또는 별도 ATM 등을 10 곳까지 설립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미얀마 중앙은행은 지난 2014년 1차로 외국계 금융사에 은행업 인가를 내줬고, 이후 2016년 2차로 은행업 인가를 내줬다. 이를 통해 일본, 싱가포르 등이 은행업 인가를 허가받았다. 당시 미얀마 정부가 인가를 고려할 때, 미얀마에 기여도가 높았던 국가에 우선적으로 기회를 줬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얀마에 기여도가 높은 국가인지, 또 한국계 은행이 미얀마에 진출해서 금융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지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얀마는 대체로 특정 국가에 대해 한 번에 한 곳씩만 인가를 내주는 방식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한국계 은행에 복수 인가를 내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한 국가에 복수로 은행업 인가를 내준 과거 사례를 보면, 한국 은행에 대한 복수 인가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가 이번 3차 은행업 인가를 통해 과거와 달리 금융권에 폭넓은 개방을 시도하고 있는만큼, 한국정부는 물론 국내 은행권의 관심이 계속될 전망이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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