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벌 판도 변화…박현주·김정주 10위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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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벌 판도 변화…박현주·김정주 10위권 진입
  • 박정훈 기자
  • 승인 2011.10.10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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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정훈 기자]

재벌 가문 출신의 독무대였던 상위 10대 부자 반열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김정주 엔엑스씨 회장 등 자수성가 부자들이 올해 처음으로 순위 안에 진입하는 등 부자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10일 재벌닷컴이 1813개 상장사와 1만4289개 비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본인 명의로 보유한 주식, 배당금, 부동산 등 등기자산을 평가한 결과 1조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부자는 25명, 이들을 포함해 1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기록한 부자는 총 26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상위권에 대거 진입한 점이다.

한국 ’금융가의 황제’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비상장사 주식 등 개인 재산이 2조4683억원으로 평가돼 부자 랭킹 6위에 올랐다.

평범한 ’증권맨’으로 출발해 국내 최초로 뮤추얼펀드를 선보이는 등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면서 금융가의 스타가 된 박 회장은 국내 최초 증권, 보험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 ’순수 금융그룹’을 일궈냈다.

’카트라이더’ 등 인터넷 게임으로 국내외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정주 엔엑스씨(옛 넥슨) 회장은 개인 재산이 2조3358억원으로 종합 순위 8위에 올라 ’벤처 성공신화’를 만들었다.

’은둔의 게임업계 지배자’로 불리는 김 회장은 국내보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더욱 유명세를 얻고 있으며, 일본 법인 넥슨재팬의 일본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엔엑스씨와 함께 한국 게임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이사도 개인 재산이 1조8251억원으로 종합 순위 12위에 올라 국내 게임업계에서 1조원 넘는 자수성가 부자가 2명이나 탄생했다.

지난 2009년 케이블방송 C&M 지분을 매각한 자금으로 주식, 부동산 등의 투자업에 나선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은 1조3166억원(17위)으로 평가됐다.

플라스틱 주방용품으로 선풍을 일으킨 락앤락 김준일 회장은 1조635억원(22위)을 기록했고, 대우그룹 출신 샐러리맨에서 한국 바이오산업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맨주먹으로 창업한 지 10년 만에 1조210억원의 재산가로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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