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잇따라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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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잇따라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1.28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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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 자발적 상생 협력 프로그램 놓고 ‘착한 경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이 잇따라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 위)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오른쪽 위)허인 KB국민은행장  (왼쪽 아래) 손태승 우리은행장 (오른쪽 아래) 지성규 하나은행장 ⓒ각 사 제공
국내 4대 시중은행이 잇따라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 위)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오른쪽 위)허인 KB국민은행장 (왼쪽 아래) 손태승 우리은행장 (오른쪽 아래)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각 사 제공

정부의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과 맞물려, 국내 금융권에서는 '상생'과 '혁신금융'을 내세우며, 이들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체적으로 혁신적인 중소기업발굴·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하면, 정부부처와 관련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국내 4대 시중은행들은 얼마전부터 잇따라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자상한 기업'은 대기업이 보유한 경영 인프라, 노하우 등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과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프로그램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지난 6월, 신한금융그룹이 금융기관 중 첫 스타트를 끊었다. 신한금융은 벤처기업협회와 협약을 맺었으며, 이를 통해 △혁신성장 중소기업 지원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중소 자영업자 대상 비금융 서비스 3대 핵심 분야를 집중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혁신성장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2022년까지 2000억원을 출자하고, 모태펀드와의 협업을 통해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신한금융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온 자체 프로그램인 '신한 성공 두드림(Do-Dream)'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신한 SOHO 컨설팅 센터'를 신설해 자영업자에 대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에 힘쓰고 있다.

지난 8월에는 KB국민은행이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서 한국외식업중앙회와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국민은행은 협약을 통해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사업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KB국민은행은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특별출연을 통해 450억원 규모의 신규 보증한도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은행 자체프로그램인 ‘KB 소호 멘토링스쿨’과 ‘KB 소호 컨설팅센터’를 통해 경영컨설팅을 제공하여 외식업 자영업자의 사업경쟁력 강화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인베스트먼트는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총 2조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8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협약을 맺고, '여성 창업자' 지원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신용보증재단과 기술보증기금에 여성경제인을 위한 특별출연을 진행하고, 이를 재원으로 총 1100억원의 여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여성스타트업위원회 후원 △여성창업경진대회 상금 후원 및 장려상 이상 수상자가 우리은행 혁신성장투자 공모시 서류심사 면제 △여성기업인 컨설팅 서비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5일 연세대학교 제4공학관에서 연세대학교, 이노비즈협회와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정부, 민간기관, 대학 등 상호지원 체계를 구축해 '소재·부품·장비기업(이하 소·부·장 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성장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하나은행은 소·부·장 기업을 대상으로 전용 벤처펀드 조성과 R&D 금융 지원에 적극 나선다. 소·부·장 기업 전용 펀드를 3년간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이율 최대 1%까지 낮춘 저금리 대출상품과 R&D 사업화자금 대출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하나은행 185개 해외법인에 '이노비즈 전용 데스크'를 운영해, 바이어를 찾아주거나 현지 법률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중기부의 자상한 기업 선정은 지난 5월 네이버와 첫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이후 포스코(2호), 신한금융그룹(3호), KB국민은행(4호), 우리은행(5호), 소프트뱅크(6호), 삼성전자(7호), 하나은행(8호) 등과 협약을 맺었다. 지난 21일, 9호 자상한 기업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선정되며, 주요 철도역사 5곳에 '스타트업 라운지'가 오는 2020년 상반기 중에 구축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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