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장남 김동관, 결혼 이어 승진…‘승계구도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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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장남 김동관, 결혼 이어 승진…‘승계구도 굳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9.12.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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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결혼선물 아니냐” 비판도 나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 ⓒ 한화그룹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 ⓒ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결혼에 이어 승진에도 성공하면서 승계구도를 굳히는 모양새다.

2일 한화큐셀은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김 전무가 태양광사업 부문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됐다고 밝혔다. 김동관 부사장은 태양광사업 부문에 최고영업책임자(CCO)을 맡아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점유율 1위에 올라서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김 부사장은 하버드대 정치학과 졸업 후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 한화큐셀 상무, 한화큐셀 전무 등을 지냈다.

업계에서는 이번 승진으로 김 부사장이 한화그룹 3형제 가운데 경영권 승계에 있어 가장 앞서게 됐다는 평가다. 한화큐셀은 오는 2020년 1월 한화케미칼과 합병한다. 합병이 성사되면 김 부사장은 합병 법인의 전략부문장을 맡을 예정이다. 한화그룹의 주력사업인 화학, 태양광 사업을 김 부사장이 관리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과거 계열사에 재직했던 여성과 지난 10월 결혼에도 골인한 만큼, 오너일가 내부에서도 승계구도를 공고히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재계에서는 이번 김 부사장에 대한 승진 인사에 부친인 김승연 회장이 관여했다는 말이 들린다.

다만, 일각선 비판도 제기된다. 총수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전형적인 고속승진인 데다, 승진의 의미가 일종의 결혼선물로 퇴색됐다는 이유에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2015년 1월 상무로 승진됐고, 같은 해 12월 또 전무로 승진했다. 그리고 불과 4년 만에 다시 부사장에 오르는 것이다. 전형적인 고속승진"이라며 "김 회장 의중이 반영됐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자식을 위한 아버지의 결혼선물이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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