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D-DAY⑤] 연임 판가름 ‘1번타자’ IBK투자증권 김영규 사장…‘안개’ 뚫고 자리 지킬까
[CEO의 D-DAY⑤] 연임 판가름 ‘1번타자’ IBK투자증권 김영규 사장…‘안개’ 뚫고 자리 지킬까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12.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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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가 출신 최초 증권사 CEO…취임초기 실적 증가세 이끌어
3분기 부진한 실적 vs 꾸준한 자본 증가…연임에 영향 미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금융권 CEO들의 거취가 거론되고 있다. 일찍이 연임 소식을 알린 곳이 있는가 하면, 애매한 성적표를 받은 CEO들은 불확실한 미래가 점쳐지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증권·보험·카드업계 CEO들은 늦어도 내년 3월말까지 임기가 끝난다. 앞으로 120여일 남은 현 상황에서, 이들이 이뤄온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거취를 예측해본다. <편집자 주>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IBK투자증권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IBK투자증권

증권사 CEO의 거취가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장 빠르게 연임여부가 결정되는 곳은 IBK투자증권이다.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영규 사장의 임기만료일은 오는 14일로 지난 2017년 12월 취임한 이래 IBK투자증권에서 1년 9개월을 보냈다.

재임기간 김영규 사장이 보여준 실적은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첫해인 지난 2018년에는 전년의 개선세를 이어가는 준수한 실적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는 순익은 줄었지만 자본은 오히려 늘어나는 등 다소 애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IBK투자증권의 연간 순이익은 570억원으로 354억원을 기록한 2017년보다 60.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난 76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534억원) 보다 43.1% 증가했다. 은행가 출신 증권사 CEO에게 제기됐던 '문외한'이라는 평가를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호실적이었다. 

무엇보다 IBK기업은행 IB부문을 이끌었던 경력 만큼이나 이 기간 IB사업부문 실적은 전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해당 사업부문 자산은 전년(2017년)보다 4% 증가한 751억원을 기록했으며, 세전당기손익도 같은기간 39.5% 늘어난 67억으로 집계되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순익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지만 자본에서는 꾸준한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금감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IBK투자증권의 누적순이익은 4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78억보다 5.47% 줄었다. 3분기만 따로 놓고 보더라도 187억원에서 102억원으로 45.4%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최대 순익을 기록했거나, 개선세를 이어간 타 증권사 등 순풍이 불어온 업계의 분위기와는 사뭇 '반대'다. 

이익의 면면을 살펴봐도 IBK투자증권은 지난해보다 나아지지 않았다.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246억원보다 크게 떨어진 136억원으로 기록하면서 누적 실적의 증가세를 막아섰고, 같은 기간 영업비용도 24.7% 늘어나면서 운영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에서도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만한 요소는 존재했다. 우선, 영업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는데, 자료를 살펴보면 IBK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수익은 28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늘어났다. 수수료이익과 파생상품거래 및 평가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이자수익과 외환거래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늘면서 영업수익의 증가를 이끌었다. 

IBK투자증권 외부전경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IBK투자증권 외부전경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자본의 흐름도 눈에 띈다. 금감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IBK투자증권의 자산은 5조23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조2171억원보다 0.27% 늘어났다.

같은 기간 4조5927억원이었던 부채가 4조5644억원으로 0.62% 감소했다. 단순히 3분기 순익만 보면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이지만, 자산은 늘고 부채는 줄어들면서 자본도 꾸준히 불린 점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렇게 엇갈리는 평가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김영규 사장의 연임여부는 아직 '안갯속'이다. 여러 평가와 의견들이 난무하면서 어느 쪽에도 힘이 실리지 않은 모양새다.

우선 40여년간 '은행맨'이었던 터라 취임 초기 제기됐던 부정적 평가를 실적을 통해 뒤집었다는 점은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임 사장들의 임기가 초기 대표를 지낸 임기영 前사장(現한라홀딩스 상임고문)을 제외하고 2~3년정도였다는 사실도 연임에 무게를 싣고 있다. 

또한 거취가 거론되고 있는 금융권 CEO들의 '실적'이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애매한 성적표를 선보인 김영규 사장에게는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취임식에서 강조했던 '차별화된 틈새전략'에 대한 의문과 IBK기업은행 IB그룹 부행장 출신으로써 1년 9개월간 선보인 IB분야 성과가 들쑥날쑥했다는 점, 1년 9개월간의 제기됐던 논란・의혹도 연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의 연임여부 결정에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카드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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