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중도보수통합 열쇠는 YS…‘김무성 역할론’ 주목
[정치텔링] 중도보수통합 열쇠는 YS…‘김무성 역할론’ 주목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12.08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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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적자 김무성, 황교안‧유승민‧안철수의 가교할까
“87後 절차적 민주화 넘어 정당 민주화로 나아가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중도보수통합 정계개편에 있어 자유민주주의에 앞장선 YS가 열쇠가 될 거라는 관측 속 YS의 적자 김무성 전 대표의 역할론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사진은 젊은 시절의 YS와 김 전 대표가 서로 얼싸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뉴시스
중도보수통합 정계개편에 있어 자유민주주의에 앞장선 YS가 열쇠가 될 거라는 관측 속 YS의 적자 김무성 전 대표의 역할론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사진은 젊은 시절의 YS와 김 전 대표가 서로 얼싸안고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뉴시스

 

정치에 대한 이썰 저썰에 대한 이야기
중도보수통합의 열쇠는 YS 정신 잇기,
김무성 역할론이 주목되는 이유에 관심

 

한국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조명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일침이 있습니다. 지난해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YS(김영삼)야말로 자유민주주의 보수우파의 적통, 구(舊)민주당의 적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민주당이라 하면 1955년 신익희 선생이 만든 정통민주당을 말합니다. 지금의 더불어민주당 뿌리는 87년 이후 DJ(김대중)가 만든 평화민주당(평민당)이라는 게 정 의원의 설명이었습니다. 구민주당의 뿌리를 잇는 통일민주당의 YS는 삼당 합당을 했고 지금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으로 양분됩니다. YS 비서실장을 역임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한국당이야말로 구민주당의 후신”이라고 발언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지난달 23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YS 서거 4주기 추모식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신독재”라고 지목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의 YS 정신이야말로 우리 시대에 진정 필요한 시대정신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이 가치를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에 이런 의문들도 전해집니다. 文정부를 신독재로 규정한다면, 그래서 싸우는 거라면 한국당에서 강조될 지도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이 아닌 YS여야 할 것 아니냐는 겁니다. 독재라고 비판하면서 독재자를 내세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문제 인식들이었습니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당 간판 사진에 걸린 세 지도자 누구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전 여의도연구원장이었던 한국당의 김선동 의원도 지난해 만남에서 한국당의 정체성에 대해 “건국에서의 이승만, 산업화의 박정희라면, YS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완결판”이라고 했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승화시켜 국민 통합으로 나아간 지도자”라는 얘기였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한 지도자는 YS라는 평가 속 보수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시사오늘(그래픽=박지연 기자)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한 지도자는 YS라는 평가 속 보수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시사오늘(그래픽=박지연 기자)

YS 자유민주주의 가치 '부각'
중도보수통합 잇는 화두될까

중요한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우파 진영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가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국당 간판 지도자로 누구를 계승할지는 자명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화와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에 어긋남이 없었던 YS의 가치를 필두로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한국당의 존립 근거를 정통적, 명분적, 논리적으로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교안 대표도 이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YS 가치 계승 언급에 무게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YS 서거 4주기 때에도 박맹우 전 사무총장이 대신 전한 추모사를 통해 “YS의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하고 그분의 개혁과 통합 의지를 기릴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스펙트럼이 넓은 YS는 중도보수통합의 열쇠로도 부상하는 분위기입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지난 통화에서 “내년 4‧15 총선의 어젠다는 정권심판론이 될 것”이라며 “합리적 중도와 개혁보수, 정통 보수가 결합된 드림팀으로서의 야권 대통합이 이뤄져야 승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안철수‧유승민‧원희룡 등으로 상징화되는 중도와 개혁보수를 모두 아울러야 이기는 야당다운 야당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이를 과거에서 찾는다면 85년 12대 총선을 앞두고 결성된 신민당입니다. 대의를 위해 힘을 합친 YS와 DJ(김대중) 정도의 각오가 야권에서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YS 적자인 김무성 전 대표의 역할론이 그런 점에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보수임을 분명히 하는 한편 백의종군을 통해 선국후당, 선당후사 정신을 강조하며 중도보수통합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근래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도 완전국민경선 등을 디딤돌로 야권통합이 필요하다며 ‘황교안‧유승민’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황 대표로서도 중도와 개혁보수를 껴안아야 중원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전 대표의 제안을 흘려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짐작됩니다. 유 전 대표를 비롯해 하태경‧오신환‧이혜훈‧유의동‧이준석 등 8일 중도보수 노선을 표방한 신당의 기치를 올린 변혁 정치인들도 야권 연대와 통합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만큼 김 전 대표의 가교 역할에 기대를 걸 것으로 관측됩니다.
 

ⓒ시사오늘
ⓒ시사오늘

플러스 시사오늘 팁
"포스트 87 열어야"

정계개편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에서 그렇다면 ‘김무성 역할론’은 어떤 식으로 구체화되는 것이 좋을까요.

<시사오늘>의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이날(8일) 통화에서 YS 적자인 김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YS가 87체제를 열며 군부 독재를 몰아내고 절차적 민주화를 완성했다면 앞으로의 과제는 실질적 정당 민주화 시대를 여는 것”이라는 점을 전제했습니다.

이어 “현재와 같은 5년 대통령 단임제는 진영과 당파, 계파 등 조직력에 좌우돼 민의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우선은 완전국민경선제 등과 같은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의 절차를 거쳐 국민이 정말 원하는 지도자를 가려내는 과정을 현실화시킬 노력이 요구 된다”고 했습니다.

또 그래야 “장차 권력 분점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물꼬가 트이게 될 것”이라며 “87체제를 뛰어넘을 새로운 권력 구조 개편의 대안 체제를 만드는 게 YS의 적자의 역할이 아니겠느냐”고 언급했습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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