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故김우중 회장 별세 애도…“또 한분의 큰 별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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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故김우중 회장 별세 애도…“또 한분의 큰 별이 떠났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12.10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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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영욕의 삶, 공과 있지만 도전정신 남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향년 83세의 나이로 타계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치권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파란만장한 영욕의 삶을 살았던 故김 전 회장은 1967년 만30세의 나이로 대우실업을 창업해 1998년 30년 만에 재계 2위인 대우그룹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이듬해(99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그룹 해체와 경영 비리 등에 휘말리면서 감옥 수감 등 비극도 겪었다. 비록 공과가 있지만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유명한 어록을 남겼듯 후배 기업인들에게는 도전 정신의 표본으로 상징화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부터 알츠하이머 증세를 겪던 고인은 최근 급격히 병세가 안 좋아지면서 지난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故김 회장님은 김대중 대통령님과도 각별한 관계였다. 야당 때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DJ는 김 회장님을 신임하셔서  전경련 회장으로 피선된 김 회장님 말씀을 많이 참고하셨고, 대기업 간 구조조정에도 견해를 중시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IMF 관련) 대우그룹 소생방안을 검토해 직보하라 하셨으나 정부부처장관들은 김 회장님과 대립했고  결국 대우자동차 등 6개사만 회생방침을 결정했다”며 “이 과정에서 불행한 일이 생겨 대우는 완전히 김 회장님 손을 떠나게 되고 김 회장님은 외유를 떠나셨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 회장은)DJ 퇴임 후 건강이 안 좋으셨지만 우리 청년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도움으로써 당신의 마지막 모든 것을 조국의 미래를 위해 환원하겠다 하셨다”며 “또 한분의 큰 별이 떠나셨다. 거듭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0일 페이스북에서 “김우중 회장님은 제4대 제주도지사를 역임한 故우당 김용하 선생의 4남으로 태어나 제주와의 인연이 각별하다”며 “1984년에는 제주시 사라봉 기슭에 선친의 호를 따서 우당도서관을 건립한 뒤 제주도에 기증하는 등 제주에 대한 많은 애정과 지원을 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의 신화와 동시에 금융위기 시련의 주인공이기도 했다”며 “명암과 공과를 역사에 남기고 고인이 됐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대한민국 성장과 발전에 상징적인 기업이 대우였다. 그야말로 청년정신의 상징이자 기업가 정신의 표본이기도 했었다. 김우중 전 회장의 별세는 위태로운 한국경제의 위기상황 속에서 우리 앞 세대가 이룩한 성장과 발전, 기적의 역사를 우리가 어떻게 계승하고 지켜내야 할지 깊은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한국경제의 앞날과 대한민국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도전 정신과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세대가 마음껏 기업할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경제사에 큰 별이었던 고 김 회장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의 하태경 변혁 창당준비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한국 경제발전의 주역인 고인은 떠났지만, 그 무엇보다 소중한 정신을 이 땅에 남겼다. 대한민국은 김우중 정신에 따라 고립과 민족배타주의가 아니라 개방과 세계주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위원장은 “젊을 적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라는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고 그 책을 지금도 고이 간직하고 있다. 고인은 떠나셨지만 그의 정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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