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은행산업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주목…“순이자마진 감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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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은행산업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주목…“순이자마진 감소할 듯”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2.11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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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9년 5개 기관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영 국제금융센터원장 문재우 한국금융연수원 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신현준 한국신용정보 원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9년 5개 기관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영 국제금융센터원장 문재우 한국금융연수원 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신현준 한국신용정보 원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오는 2020년엔 오픈뱅킹 시행과 마이데이터 산업 활성화로 은행간 경쟁은 심해지고, 핀테크 산업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계속되는 금리하락 환경 속에서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겠다.

11일 은행연합회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출입기자 오찬 감담회를 열고, '2020년 은행산업 전망 및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문재우 금융연수원장,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신현준 신용정보원장 등 5개 기관장들과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저성장·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출자산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와 맞물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순이자마진(NIM)이 소폭 하락했다. 내년에도 이같은 금리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국내 이자이익은 최대 3.5조원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 NIM은 기본전망(1.55%) 대비 10bp 하락한 1.45%로 예상된다. 지난 2016년 역대 최저였던 1.53%보다 낮은 수치다.

아울러 내년 은행권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픈뱅킹의 전면 시행 뿐 아니라 핀테크의 금융업 진출도 확대된다.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보호법)이 통과되면, 주거래 고객 이동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올 12월 중 예비인가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은행권은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을 고민해야할 시기다. 키워드는 '디지털'과 '글로벌'이었다.

이날 간담회에선 디지털 경쟁 상황 속 다양한 협업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과 적극적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금융의 개방성 확대에 발맞추어, 은행은 이기는 경쟁보다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들이 마이데이터 산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미 축적된 데이터와 높은 보안기술을 통해 정보이용과 관련한 사회적 편익을 증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융과 ICT의 융합, 핀테크를 넘어선 테크핀 시대의 도래 등으로 기존 금융사간의 경쟁과는 판도가 다른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오픈뱅킹 활성화, 마이데이터산업 진출 등 개방형 혁신을 강화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부문 비중에서 10년 내 자산과 당기순익 모두 20%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현재는 총자산 기준 5%, 당기순이익 기준 7% 수준이다.

김 회장은 "글로벌을 통한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대형 금융그룹의 경우 시가총액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10-20-30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년 6월 기준으로 국내 은행권은 현재 세계 42개 국가에 900개 이상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금년 연말 해외 네트워크가 1000개가 넘을 것이라 기대되고, 내년에는 글로벌 금융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DLF 사태와 관련 김 회장은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향후 금융당국과 잘 협의해서 앞으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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