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시장 ‘당첨가점 따라 움직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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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시장 ‘당첨가점 따라 움직이세요’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9.12.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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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서울 지역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집값 고공행진으로 금융 부담이 높아진 데다, 신축 아파트 수요 집중 현상으로 당첨가점도 높아진 만큼, 당첨 가능성을 따져 합리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청약통장은 588만5251개로 지난해 말(567만2185개) 대비 3.76% 증가했다. 매달 2만 개씩 늘어난 수준이다. 이중 1순위 통장은 298만6041개로 집계됐으며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 기존 청약통장도 지난 10월 말 기준 72만8306개가 대기 중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 규제에 따른 주택공급 부족 우려로 이른바 '로또 청약' 광풍이 불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들과 1순위 통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경쟁자들이 늘자 당첨가점도 높아지는 추세다.

2019년 1~11월 서울 지역 각 구별 아파트 당첨자 평균가점 비교. 자료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 KB부동산 리브온
2019년 1~11월 서울 지역 각 구별 아파트 당첨자 평균가점 비교. 자료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 KB부동산 리브온

KB부동산 리브온 자료에서 지난 1월부터 11월 초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 당첨가점을 살펴보면 서울 25개구 중 평균가점이 높은 곳은 송파구(68.5점)이며, 그 뒤로 강남구(65.4점), 동작구(65.2점), 성북구(64.7점), 서초구(60.3점) 순으로 60점을 넘었다. 이중 서초구(55.9점)를 제외한 4개구의 당첨 커트라인 최저가점이 60점 이상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지역인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영등포구 등 서울 27개동 지역의 당첨 커트라인은 70점대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KB부동산 리브온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서초구 잠원동에 공급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전(全)주택형에서 청약 최저가점 69점을, 일부 타입에서 최고가점 79점을 기록했다.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이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나오는 만점(84점)과 큰 차이가 없는 점수다. 만점에 가까워야 핵심 지역 청약 당첨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 분양시장에서 청약 당첨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청약 가점과 청약하려고 하는 지역의 평균 가점들을 고려해 적극적인 청약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매달 청약통장 가입자가 2만여 명씩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의 분양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틈새전략이 요구된다는 조언도 들린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청약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은 서울에서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인 내년 4월 이전까지 고가점 수요자들이 청약을 미루면서 당첨커트라인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틈새를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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