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금융이 뜬다…금융 취약층 위한 다양한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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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금융이 뜬다…금융 취약층 위한 다양한 길 열려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2.12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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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포용적 금융' 주요 금융혁신 과제로 추진
P2P금융, 금융소외 문제 해소 대안으로 새롭게 떠올라
금융권, 금융소외층 지원센터 등 실질적 프로그램 추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각종 제도적 지원과 더불어 금융권 내 기술적인 발전으로 포용적 금융 실현을 위한 다양한 길이 열렸다. ⓒ시사오늘 김유종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각종 제도적 지원과 더불어 금융권 내 기술적인 발전으로 포용적 금융 실현을 위한 다양한 길이 열렸다. ⓒ시사오늘 김유종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각종 제도적 지원과 더불어 기술적인 발전으로 포용적 금융 실현을 위한 다양한 길이 열렸다. '금융포용'은 금융소외의 반대적 의미로, 자신이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개인이나 사업체 모두가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의미한다.

금융당국, 포용적 금융 정책 추진…내년 '햇살론 유스' 재출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포용적 금융'을 주요 금융혁신 과제로 삼고, 서민의 금융부담 완화, 취약채무자 보호 강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약·연체차주 지원을 위해 연체 예방 및 부담 최소화 방안, 취약계층의 실질적 재기 지원, 장애인 전동 휠체어 보험 도입 등을 추진했다. 뿐만 아니라 한창 예비인가 심사가 진행 중인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계획에도 서민금융 지원, 중금리대출 공급 등의 포용성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월 취임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금융안정을 기반으로 금융혁신과 함께 포용금융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무조건 퍼준다는 이미지를 개선하고 국민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금융 패러다임으로 재정비한 '포용금융 2.0'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은 위원장은 지난 9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햇살론17 공급 확대 △정책서민금융상품 운영방향 △신용회복지원제도 운영방향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전달체계 개편 등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 1월 중단된 대학생·청년을 위한 햇살론 상품을 내년에 재출시할 예정이다.햇살론 유스(youth)는 은행권을 통해 1000억원 공급될 예정이며, 최대 1200만원 한도내 3~4% 금리를 지원한다. 최대 7년 내로 원리금을 분할상환하되, 학업과 군복무 기간 등을 고려해 충분한 거치기간을 부여한다.

디지털 기술로 금융 소외 문제 해소…'P2P 금융' 대안으로 급부상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지리적으로 소외됐던 금융 소비자의 접근성이 향상됐고, 대출, 보험 등에서 다양한 계층을 겨냥한 맞춤형 금융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또한 비전통적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평가 및 구체적 금융 컨설팅이 가능해지면서, 포용적 금융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P2P 금융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P2P금융이 금융소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규 창업자, 저신용·저소득자 등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대출이 어려운 차주가 P2P대출을 통해 필요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서민금융연구원은 지난 10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의 건전한 발전방향-P2P의 서민금융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당시 발제를 맡은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겸 이사장은 "P2P금융이 금융취약계층의 빅데이터 확보를 통해 중·저신용자간 금리절벽 해소와 중금리대출 대상 확대로 포용적 금융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센터장은 "미국은 P2P대출이 도입된 이후 일반 신용대출이 감소하고 P2P 대출액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중신용자에 대한 P2P 대출금리가 카드 대출금리보다 낮다"면서, P2P금융의 대안 금융 역할을 강조했다.

금융권, 금융소외계층 지원 센터 신설, 저신용자 재기 지원 등 방법 모색

금융권에서도 정부정책에 발맞춰 금융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현 중에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20일 원스톱 금융종합상담 등 금융소외계층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광주은행 포용금융센터'를 개점했다.

포용금융센터는 지역 내 소상공인과 신용등급 5등급 이하 저신용자 등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자금지원, 경영컨설팅, 금융교육 등을 지원한다. 또한 포용금융특별대출(한도 200억원) 상품을 출시하고, 지역 내 소상공인의 영업환경 개선 및 매출 증대를 위한 원스톱 금융종합상담도 제공한다.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신한희망재단은 지난 10일 '저신용자 재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및 창업에 성공한 수료생이 14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신용회복지원자와 저신용자가 취업 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취업 및 창업 전까지 소득이 없는 기간 동안 생계비를 지원하고, 채무상환 유예 및 채무 감면을 통해 재기를 적극 지원한다.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저신용자 재기지원사업을 통해 6,179명이 교육수당을 지원받았으며, 이중 1400명이 넘는 교육생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신한희망재단 조용병 회장은 “앞으로도 신한금융그룹은 ‘모두가 잘사는 희망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계속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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